고려인 4세로 남부 최전선인 미콜라이우 대러 항전 이끈 비탈리 김 주지사"엄격한 아버지, 태권도 수련으로 강인한 정신 길러줘" 우크라이나 남부 격전지 미콜라이우 주(州)에서 러시아군과 맞서고 있는 고려인 출신 비탈리 김(41) 주지사가 우크라이나 항전의 상징으로 떠올랐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비탈리 김을 집중 조명하면서 "그의 자연스러운 미소는 '러시아 미사일이 우리를 해칠 수는 있겠지만, 우크라이나의 정신을 꺾을 수는 없다'는 조용한 자신감을 풍긴다"고 평가했다. 옛 소련 조선 산업의 중심지였던 미콜라이우는 전쟁이 넉 달을 넘긴 상황에서도 러시아군의 공세를 막아내고 있다. 미콜라이우는 헤르손과 오데사 사이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허브인 오데사로 진출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땅이다. 헤르손을 점령한 러시아군은 오데사까지 함락시키기 위해 미콜라이우로 진군했지만 예상을 넘어서는 저항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김 주지사는 미콜라이우가 러시아의 손에 넘어가는 듯 보였던 전쟁 초기부터 소셜미디어(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그는 SNS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왔습니다"라는 인사말로 시작하는 영상 메시지로 전황을 전달하며 주민들의 단결을 호소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처럼 그도 군복이나 국방색 스웨터 차림으로 영상에 나왔다. 그는 불안에 떠는 미콜라이우 주민들을 다독인 것은 물론, 조국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주민들은 그를 통해서 용기와 희망을 얻었다. 김 주지사는 "적이 그렇게 무섭지 않다는 걸 전하고, 우리
파키스탄 남서부 산악지대에서 3일(현지시간) 버스가 협곡으로 굴러떨어져 20명 이상이 숨졌다고 지오뉴스 등 파키스탄 매체가 4일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의 시라니 지역에서 전날 승객 35명 가량이 탄 버스가 빗길 산악도로에서 미끄러지면서 약 60m 높이의 협곡으로 추락했다. 지오뉴스는 구조 당국을 인용, 이 사고로 20명 이상이 사망했고 10여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사고 버스는 북부 라왈핀디에서 남서부 퀘타로 향하던 중이었다. 지역 관리인 마흐타브 샤는 "버스가 폭우로 젖은 도로에서 미끄러졌고 운전사가 차를 통제하지 못한 상황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도로 사정이 열악하고 교통 규칙 위반이 잦아 대형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지난달에도 발루치스탄주에서 밴 차량이 협곡으로 떨어져 22명이 숨졌고, 지난해 11월에도 아자드 잠무-카슈미르(파키스탄령 카슈미르)에서 비슷한 사고가 발생해 버스 승객 22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
마약류 압수도 큰 폭으로 늘어…훈센 "마약 범죄 대응은 최우선 과제" 캄보디아가 올해 들어 마약 관련 범죄 대응을 강화하면서 불법 약물류 압수량과 체포한 용의자 수가 작년에 비해 대거 늘었다. 3일 캄보디아 마약단속국(ADP)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체포된 마약 범죄 관련 용의자는 7천654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4% 증가했다. 또 압수된 불법 마약류는 3.7배 늘어난 3.1t에 달했다. 이 중에는 헤로인을 비롯해 엑스터시, 코카인 외에도 메스암페타민(필로폰) 정제와 가루 등도 포함됐다. 캄보디아 당국은 또 단속 과정에서 권총 16자루와 소총 23정도 압수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최근 마약 범죄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관계 당국의 긴밀한 공조를 요구했다. 또 학부모들에게도 자녀들이 마약에 손을 대지 않도록 가르치고 비행에 가담하지 않도록 훈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캄보디아는 마약 범죄자에 대해 사형을 집행하지 않는 국가다. 다만 현행법에 따르면 80g(그램)이 넘는 불법 마약류 취급 혐의가 인정되면 종신형에 처해진다. 한편 ADP에 따르면 작년에 단속을 통해 적발된 마약 범죄는 총 6천242건에 용의자 1만3천765명이 검거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