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호황을 누리는 것으로 나타나자 6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가 향후 12개월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을 종전 35%에서 25%로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여전히 강한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 둔화, 임금 상승률 하락은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기술주 호황기 끝났다"미국 증권사 번스타인은 6일 “10년간 이어진 미국 기술주 호황기가 끝났다”며 “FAANG(메타,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알파벳)을 뛰어넘는 새로운 기술주가 나타나지 않는 한 기술주가 잃어버린 10년을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기술기업의 감원이 확산하고 있다.델 테크놀로지는 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를 통해 전체 인력의 약 5%를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델 직원 규모가 13만3000명임을 감안하면 해고 대상자는 665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제프 클락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사내 메모를 통해 “시장 상황이 불확실하다. 장기적인 기업 건전성을 위해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클락 COO는 판매, 고객지원, 상품개발, 엔지니어링 등 회사 조직도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델은 신규 채용을 중단하고 직원 출장을 제한하는 등 지출 삭감에 나섰다. PC 제조업체인 델은 팬데믹 기간 급증했던 PC 수요가 가라앉자 수익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28.1% 급감했다.전설리 기자
'반목' 미·중·러 앞다퉈 수색구조팀 등 피해지역 급파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강진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모처럼 한뜻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A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각국 정부와 구호단체는 지진 피해 지역의 구조 작업을 돕기 위해 인력을 비롯해 자금, 장비 등을 앞다퉈 급파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반목하던 미국과 러시아는 물론이고, 최근 미국과 정찰풍선 격추 사건을 놓고 대립하는 중국도 긴 지원국 명단에 포함됐다. 유럽연합(EU)은 터키에 파견할 수색 구조팀을 동원하는 한편, 위성사진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자 재난 긴급 대응을 돕는 코페르니쿠스 위성 시스템을 가동했다. 최소 13개 EU 회원국이 지원을 제안했다. EU는 시리아에도 인도주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줄 채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를 즉각적으로 돕기 위해 수색 구조 지원팀을 조율하고 있다. 미국이 지원하는 인도주의 파트너들도 시리아의 지진 피해에 대응하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주에선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소방대원과 구조 공학자 약 100명이 터키로 파견돼 구출 작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특수 훈련견 6마리도 포함됐다. 러시아 비상대책부의 구조팀도 시리아로 비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 내전 중인 시리아에 주둔한 러시아군은 이미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등 잔해 정리와 생존자 구조를 지원하기 위해 300명으로 이뤄진 10개 부대를 보냈다. 러시아 군은 인도주의 지원 자원을 배분하기 위한 지점을 설치했다. 러시아는 또 튀르키예에도 지원을 제안했다. 이스라엘도 150명의 엔지니어, 의료진, 구호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