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유 동부 노선은 60%↑

올해 1분기 중국∼유럽 국제화물열차 운행량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고 중국경제망이 6일 보도했다.

이 기간 중국∼유럽 화물열차는 총 3천630 편이 운행돼 35만 개의 컨테이너를 운송했다.

중국∼유럽 화물열차는 신장~카자흐스탄~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서부 노선, 네이멍구 얼렌하오터∼러시아를 지나는 중부 노선, 네이멍구 만저우리∼러시아를 거치는 동부 노선 등 3개 노선이 있다.

이들 노선 중 만저우리∼러시아∼독일·핀란드의 동부 노선 화물열차는 지난 1분기 104편 운행돼 전년 동기 대비 60% 급증했다.

지난달 간쑤성, 허난성, 허베이성 등 중국 내륙에서 출발해 우한을 거쳐 만저우리로 연결되는 노선이 신설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철도 당국은 신장에서 출발,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던 화물열차는 벨라루스∼헝가리∼폴란드로 노선을 변경해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방이 러시아 일부 금융기관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제외하는 등 대러 제재에 나서면서 중국∼유럽 화물열차 운임 결제에 차질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자국 화폐인 위안화로 열차 운임을 결제하도록 유도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011년 운행을 시작한 중국∼유럽 화물열차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역점 프로젝트인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상징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항공과 선박 운항이 차질을 빚자 작년 한 해 1만5천여 편이 운행돼 전년보다 22% 증가했다.

中∼유럽 화물열차 1분기 운행량 7% 증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