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 10% 급등한 우버, 지금 사야 할까?
지난 2년동안 롤러코스터를 탄 우버(Uber Technologies, 종목명 UBER) 주가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제 낙관적인 시각을 가질 때”라는 분석도 나온다. 우버를 지금 사야 할까?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세계 최대 승차 호출 서비스업체인 우버는 뉴욕시 택시와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합의한 이후 지난 5일동안 10% 이상 급등했다. 30일(현지시간) 종가는 36.58 달러.
우버는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와 뉴욕 증시의 성장주 매도 분위기로 인해 지난 1년동안 주가가 거의 3분의 1 추락했다.

우버가 다시 주목받게 된 것은 택시업계와의 오랜 갈등 관계를 끝내고 택시를 자사 서비스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택시들을 자사 앱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우버는 지난 24일 뉴욕 시티 택시 앤드 리무진 위원회(New York City Taxi & Limousine Commission)의 기술 파트너인 커브(Curb) 및 애로(Arro)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우버 앱을 통해 택시 이용자들이 뉴욕의 옐로캡 택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우버는 샌프란시스코 협력사인 플라이휠 테크놀로지스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 ‘우버 앱내 택시 호출 서비스 제공 계약’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샌프란시스코 교통당국의 승인을 받고 나면 이르면 오는 5월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한 평가는 우호적이다. 외신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우버가 마침내 택시 회사들과의 대립을 거두고 서로 상생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고 전했다. CNBC는 “향후 몇 년 더 많은 택시를 자사 플랫폼으로 유인하려는 게 우버의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게다가 코로나19가 진정될 조짐을 보이면서 차량 호출 수요도 회복되고 있는 추세다.
우버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는 와중에서 음식 배달 앱 '우버 잇츠' 서비스를 론칭시켜 수익 기반을 넓혔다.

투자관리회사인 누버거 버먼(Neuberger Berman)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제이슨 타우버(Jason Tauber)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뉴욕 택시 거래는 우버가 운송 분야에서 슈퍼 앱이 되려는 목표를 달성하는 중요한 단계”라며 “우버는 또한 음식과 식료품 쇼핑의 가정 배달에서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우버 주식이 현재 저평가돼 있다고 보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이 46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버 주식은 현 수준에서 62%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우버는 이달초 이번 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EBITDA(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 전망치는 당초 1억 3000만 달러에서 1억 5000만 달러로 늘었다. 우버의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 최고경영자(CEO)는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서류에서 “모빌리티 사업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코로나의 영향에서 반등하고 있다”며 “여행, 통근, 야간 외출 등 모든 사용 사례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현철 객원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