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독·프 정상과 오전에 통화…대러 제재 유지 재확인
[우크라 침공] 바이든, 러군 군사활동 축소 발표에 "지켜볼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진행 중인 러시아가 군사 활동 축소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지켜볼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발표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밝히고 "그들이 행동에 나서는 것을 볼 때까지 어떤 것도 예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나는 오늘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주요국 정상과 대화를 했으며, 공감대가 있는 것 같다"고 이날 오전 통화 사실을 재확인했다.

그는 "그들의 제안을 지켜보자"며 "그러나 그때까지는 강력한 제재를 이어갈 것이고, 우크라이나 군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며, 무슨 일이 진행되는지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4국 정상들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더 큰 대가를 치르도록 (제재를) 지속한다는 결정을 확인했다"며 "동시에 우크라이나가 자신을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안보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4국 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폭력 사태에 놓인 수백만 우크라이나인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 노력을 점검하고 마리우폴 시민들에 대한 인도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