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중국에 러시아 비판 동참 강력 촉구
[우크라 침공] 영국 총리, 우크라 사태 브렉시트에 빗댔다가 논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에 빗댔다가 논란이 되고 있다.

존슨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자신이 속한 보수당 춘계 행사 연설 중에 우크라이나인들처럼 영국인들도 자유를 선택하는 본능이 있다면서 최근 예시로 브렉시트 국민투표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들었다고 BBC 등이 20일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영국인들이 브렉시트에 찬성한 것은 외국인들에게 적대적이어서가 아니라 일을 다르게 처리할 자유를 누리는 한편 영국이 자체적으로 운영되기를 바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테리사 메이 전 총리의 비서실장을 지낸 보수당 개빈 바웰 상원의원은 브렉시트 찬성에 투표하는 것은 전쟁에서 목숨이 위험한 것과는 절대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자유민주당 에드 데이비 대표는 우크라이나인들을 모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리시 수낙 재무부 장관도 이날 BBC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의 처지와 브렉시트가 직접 연결되는 것은 아니며, 총리도 직접 비교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하며 거리를 두는 발언을 했다.

유럽에서도 반발이 나오고 있다.

한편, 존슨 총리는 선데이타임스 인터뷰에서는 중국을 향해 러시아에 비판에 동참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는 것은 2차대전에서 잘못된 편을 드는 것과 같다고 경고하면서 이를 선과 악의 전투라고 묘사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일부 인사들이 중립적 입장을 재고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