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러 도울 용병 모집…"4만명 참전 의사"
시리아 정부가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터에 보낼 용병을 모집 중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는 최근 우크라이나에 보낼 용병들을 모집해 왔으며 이들은 수일 내에 우크라이나 전방에 배치될 예정이다.

가디언은 "시리아가 모집한 병사들은 국가 지원을 받는 가장 큰 규모의 용병일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 정보기관에 따르면 시리아 용병 선발대 150명은 17일 이미 러시아에 도착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4만 명의 시리아 병사들이 참전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고 있다.

시리아인들은 오랜 내전으로 인해 나라가 황폐해져 마땅한 생계 거리가 없는 처지여서 국가의 용병 모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시리아에선 다마스커스, 알레포, 라카 등 최소 14곳에 용병 모집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시리아 북동부 민주군 소속 쿠르드족 병사는 "용병들이 수십 명씩 라카에 있는 기지에 도착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쿠르드족에도 참전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아직 그렇게 한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리아가 러시아에 용병을 모집해 보내는 것은 러시아에 빚이 있기 때문이라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러시아는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국제사회의 외면에도 셰이크 무함마드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원하며 시리아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러시아는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시리아 내전 개입을 공식화하고 아사드 대통령 구하기에 나선 2015년부터 시리아 친정부 성향 민병대를 훈련하고 지원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