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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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은행(IB) 니덤이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에 따른 수혜주로 온라인 패션 플랫폼 ‘리볼브’를 꼽았다. 미국 밀레니얼과 Z세대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주가가 크게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美 Z세대는 여기서 옷 산다"…리볼브, 리오프닝 수혜
CNBC에 따르면 니덤은 리볼브에 대한 분석을 시작하면서 매수 의견을 냈다. 목표 주가는 60달러다. 17일(현지시간) 종가 대비 약 20%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리볼브는 2003년 설립된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다. 명품 의류 브랜드와 화장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전략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활성 사용자 수를 150만 명(지난해 기준)까지 늘렸다.

특히 젊은 고객층이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소비를 늘리고 있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니덤은 분석했다. 투자 전문매체 시킹알파에 따르면 2019년 리볼브는 전체 주문량의 56.2%를 모바일을 통해 접수했다. 안나 안드레바 니덤 애널리스트는 “리볼브는 인플루언서 활용, 데이터 분석 등에서 강점이 있다”며 “신속하게 수요를 포착함으로써 커지는 디지털커머스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인플루언서를 포함해 밀레니얼과 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고 있는 점도 호재라는 평가다. 그동안 억눌려졌던 소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어서다. 안드레바 애널리스트는 “억압됐던 여행 수요가 보복 소비로 이어지면서 리볼브가 수혜를 볼 것”이라며 “리볼브는 궁극의 리오프닝주”라고 했다.

리볼브가 명품 패션 브랜드를 중점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 요소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킹알파는 “명품 의류 시장은 2020년 721억3000만달러(약 87조5658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2025년까지 연평균 3.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리볼브는 아직 진출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리볼브 매출은 8억9139만달러로 전년보다 5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억529만달러로 전년 대비 72.4% 늘었다. 리볼브는 2019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올 들어 리볼브 주가는 12% 하락한 상태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