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인사에 관여해 특정인들을 채용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염동열(61)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을 확정받았다.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17일 업무방해·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염 전 의원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강원랜드가 있는 강원 정선군이 지역구였던 염 전 의원은 2012년 11월~2013년 4월 강원랜드 1·2차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지인이나 지지자 자녀 등 40여명을 부정하게 채용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염 전 의원 측은 "지역 배려 차원의 정책적 활동을 했을 뿐 개인적인 청탁은 없었다"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1심은 염 전 의원의 1차 채용과 관련한 업무방해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1년을 선고했다.다만 1·2차 채용 관련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와 2차 채용 관련 업무방해 혐의는 증거 부족을 이유로 무죄로 판단했다.2심 역시 1심 판단을 유지했고, 대법원도 원심 판단을 확정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흑인 학생을 두고 노예 경매 놀이를 하는 일이 벌어졌다. 15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 채텀카운티 JS 워터스 스쿨 8학년생 아들을 둔 애슐리 파머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기 아들이 노예 경매 놀이에서 노예로 팔렸다고 적었다.그는 "우리 아들이 노예 경매를 경험했다"며 "(내가 이 일을 알게 됐을 때) 아들은 이런 일이 그다지 특별한 일도 아니어서 이를 공유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한다"라고 적었다.이어 "아들의 친구는 350달러(43만원)에 팔렸고, 또 다른 학생은 흑인을 어떻게 다룰 수 있는지 알고 있어 '노예 마스터'로 불렸다"며 이 학생들은 흑인을 부르는 인종 비하적 단어인 'N워드'를 반복해서 사용했다고 밝혔다.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경매에 참여한 학생들은 하루 정학을 당했지만, 그의 아들은 친구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등 괴롭힘을 당했다고 파머는 주장했다.논란이 확산하자 채텀카운티 교육 위원회는 지난 14일 이번 사안에 대한 청문회를 열었다.모의 경매에서 노예로 팔린 아들을 둔 한 학부모는 "아들에게 왜 이 사건을 말하지 않았느냐 물었더니 아들은 '별일 아니다'라고 답했다"며 "나는 흑인을 왜 노예로 경매에 부치는 것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인지 아들에게 설명해야 하는 엄마"라고 말했다.이어 "이번 사건이 앞으로 아들에게 정신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영향을 끼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고 CNN은 전했다.채텀카운티 교육청은 학부모들에게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하면서 사건의 조사와 훈육, 피해자를 위한 지원, 직원 교육, 사후 조치 계획 등이 담긴 재발방지 실행계획을 위원회에 보고했고 위원회는 이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