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전례 없는 양의 미사일 발사…역내·세계 안보에 위협" "팬데믹으로 북 지도력 공고화…경제활동 재정비·통제 강화"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은 9일(현지시간)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와 관련, "진전된 탄두를 비롯해 미사일 시스템이 발전하고 있음을 드러냈고, 미사일의 기동성을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한미연합사령관을 겸하고 있는 러캐머라 사령관은 이날 미 하원 국방위 청문회 서면답변에서 "북한은 올해 1월부터 단거리(short-range), 중거리(medium-range), 중장거리(intermediate range)에 이르는 전례 없는 양의 미사일 발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중 일부 (미사일) 시스템은 핵 능력을 염두에 둔 것으로 추정해야만 한다"며 "2020년에 북한은 2017년 시험한 것보다 더 커진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는 북한이 역내와 세계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그들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동맹 및 파트너, 우리의 집단안보를 위협하는 연구·개발·시험발사 능력을 멈췄다는 어떤 증거도 보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는 이를 입증한다"며 "우리는 고도의 전투태세를 유지함으로써 역내 평화 유지를 이어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2018년 남북군사합의 체결 이후 비무장지대에서 남북의 긴장은 줄어들었지만, 북한은 핵 및 미사일 개발 행위를 중단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은 한국과 일본을 중·단거리 미사일로 위협하고, 미국을 ICBM으로 위협하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해킹 능력과 관련해선 "다양한 소스들이 지난해 북한이 4억 달러의 가상화폐를 해킹했다고 보고하고 있다"며 "2021년 미 국가정보국장실(ODNI) '연례위협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가상화폐는 핵과 미사일 개발 자금에 이용됐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언급했다.
그는 "북한의 공격적인 무기 개발 프로그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및 자연 재해로 경제 상황이 극도로 어려운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북한의 불투명성으로 정확한 추정은 어렵지만, 제한된 정찰내용에 근거할 때 팬데믹으로 북한 정권이 지도력을 공고화하고 경제 활동을 재정비하고, 통제를 강화하는 한편 지도 체제를 강화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어려움에도 북한은 미군을 겨냥하고, 한반도에 있는 동맹의 미사일방어를 무력화하기 위해 모든 범위의 탄도미사일 개발에 자원과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우리의 통합억지전략은 지속적인 외교적 노력의 공간을 유지하면서 한반도에서 무력충돌을 막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반기마다 개최하는 연합지휘소훈련(CCPT) 기간 시뮬레이션을 통해 외국인 철수방안에 대해 한국 민간당사자, 동맹 및 파트너들과 조율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한국에는 30여개국에서 온 200여만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기 때문에 위기 시 비전투 인력의 철수에는 거대하고 다국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소음 등 지역 주민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는 주한미군 사격장과 관련해선 "한국이 세계 10위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며, 작은 마을이 도시로 성장했고 인구도 늘어났다"며 "그 결과 몇몇 지역에서는 지역의 확장이 훈련의 장애가 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3개의 사격장이 이용 가능하지만 다양한 제약으로 유연한 훈련을 막고 있다"며 "한반도 방어에 군의 준비 태세가 핵심적이라는 전제하에 우리는 한반도 외부 훈련의 기회를 열어놓고 있다.
왕성하고 밤낮을 가리지 않는 훈련을 위해 한미 공동의 해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캠프 캐럴 인근 성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와 관련해선 "제한된 접근으로 몇몇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규제없는 접근이 완벽히 보장되지 않는 한 물류 조달에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오데사 공격을 "의도적 테러"라고 비난했다.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밤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의 오데사 공격을 '의도적이고 목적을 지닌 테러'라고 지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는 실수나 우발적인 미사일 공격이 아니다"라며 "한 가족에서 4명이 목숨을 잃었고 숨진 소년 드미트로는 12살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까지 사망자 명단에는 21명의 이름이 있고 약 40명이 부상했지만 숫자는 계속 바뀌고 있다"며 "불행하게도 사망자 수는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불과 하루 만에 세르히우카에 미사일이 떨어졌고 미콜라이우에는 12발의 미사일이 날아들었다"며 "이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모든 사람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이날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 회담하는 자리에서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도시와 마을, 국민을 겨냥해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러시아 미사일은 초음속 대함 순항미사일이었다. 그런데 오데사 지역의 세르히우카 마을의 평범한 주거 건물을 타격했다"며 "Kh-22와 같은 미사일은 항공모함과 같은 대형 군함을 겨냥해 개발됐는데 러시아군은 이것을 평범한 사람들이 있는 평범한 9층짜리 건물에 사용했다"고 분노를 표시했다. 전날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주 세르히우카 마을의 9층짜리 아파트와 리조트 건물에 러시아 군의 Kh-22 미사일 3발이 떨어져 민간인 21명이 숨지고 약 40명이 부상했다. Kh-22 미사일은 TU-22와 TU-95 등 전략 폭격기에서 발사하는 공대지·공대함 미사일로 지난달 27
IOC 대변인, 독일 언론에 밝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으로부터 훈장을 받은 적 없다고 IOC 대변인이 밝혔다. 1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IOC 대변인은 "IOC 위원장은 이 상을 수락한 적이 없으므로, 이를 받은 적도 없다"고 독일 신문 벨트암존탁에 말했다. 그는 IOC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이후 언론을 통해서야 러시아 측이 바흐 위원장에게 훈장을 수여할 뜻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으며, 이후 실제로 훈장 수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바흐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밀월 관계'에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가 2013년 IOC 위원장으로 선출됐을 당시 푸틴 대통령의 지지가 결정적인 요인이었다는 관측이 나왔고, 두 사람은 이후 여러 차례 만나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바흐 위원장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합병으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을 때도 푸틴 위원장을 스위스 로잔 본부로 초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IOC가 도핑 조작 스캔들로 러시아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금지하면서 사이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올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에도 참석했지만, 바흐 위원장은 지난 '몇년 간' 푸틴 대통령과 실제 대화한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IOC는 올림픽 운동에 기여한 공로로 2001년 푸틴 대통령에게 올림픽 훈장(금장)을 수여했다가 올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이를 철회했다. /연합뉴스
영국 환자 연구, 랜싯 감염병 저널에 발표…"다른 성병 오인 우려"영국서 1천235건 확인…"기침·재채기로도 전파 가능" 영국에서 원숭이두창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성기와 항문 주변 병변은 많고 열은 더 나는 등 예전과 증상이 달라서 진단을 못하고 지나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런던의 첼시&웨스트민스터 병원 등 여러 기관들의 연구진은 1일(현지시간) 감염병 분야 학술지인 랜싯 감염병 저널에 발표한 이번 연구에서 원숭이두창 정의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전과는 증상이 다르고 헤르페스나 매독과 같은 일반 성병과 비슷해서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5월 14일부터 25일 사이 런던의 성 건강 관련 병원에 온 환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해서 54명 감염을 확인했다. 이들은 당시 영국의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의 60%에 달하며 모두 남성과 성관계를 한 남성들이다. 평균 나이는 41세다. 이 중 67%는 피로감을 호소했고 57%는 열이 있었다. 전원이 피부병변을 갖고 있었고 94%는 병변이 항문과 생식기 주변에 있었다. 9%는 병원에 통증이나 국소적 봉와직염으로 입원이 필요했고, 사망자는 없었다. 25%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상태였고 25%는 다른 성병이 있었다. 이와 달리 예전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에서는 거의 전원이 열이 났고 얼굴, 목, 팔다리 등에 피부 병변이 더 많았다. 연구진은 "지금 원숭이두창 감염자의 6분의 1은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리버풀열대의대 휴 아들러 교수는 그러나 AFP 인터뷰에서 "지금 원숭이두창이 새로운 형태의 바이러스를 보여주는 것 같지는 않다"며 "다른 연구를 보면 대규모 유전적 변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아프리카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