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폴란드 남동부 국경도시 프셰미실의 기차역에 마련된 임시 수용소에서 피란 온 우크라이나 여성과 아이들이 새우잠을 자고 있다. /사진=AP
3일(현지시간) 폴란드 남동부 국경도시 프셰미실의 기차역에 마련된 임시 수용소에서 피란 온 우크라이나 여성과 아이들이 새우잠을 자고 있다. /사진=AP
러시아가 침공한 우크라이나 내 전황이 악화하면서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철수한 한국대사관이 루마니아 접경인 체르니우치에서 업무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형태 대사를 비롯한 공관원들이 현지시간으로 2일 밤 체르니우치에 도착해 임시 대사관 업무 수행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체르니우치에는 이미 공관원 일부가 임시사무소를 꾸리고 루마니아 등으로 철수하는 교민 지원 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김 대사 일행은 키이우에서 체르니우치까지 12시간가량 걸려 이동했다.

평소 5시간 거리지만 검문소 통과와 피란민으로 인한 교통체증으로 이동시간이 오래 소요됐고, 이동 중 차량 앞유리창 등에 태극기를 부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은 이날 오후 10시(현지시간 오후 3시) 기준 38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밤 기준으로는 42명이었지만 하루 사이 몰도바와 루마니아로 각각 2명씩 총 4명의 교민이 출국했고, 38명의 교민 가운데 26명은 잔류를 희망하고 있으며 나머지 12명은 상황을 봐가며 철수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