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이사회, 우크라이나 사태 논의 위한 긴급회의
[우크라 침공] 유엔 인권대표 "핵 위협 고조…모든 인류 위험에"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3일(현지시간) 고조하는 핵무기 위협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의 긴급회의에서 "2월 24일 시작된 공격은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수백만 사람들의 인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핵무기에 대한 높아진 위협의 수준은 모든 인류에 대한 위험의 심각성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첼레트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핵전쟁 관련 언급을 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앞서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2일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제3차 세계 대전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파멸적인 핵전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바첼레트 대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지난 1일 밤까지 유엔 인권사무소에 보고된 민간인 사상자가 752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어린이 15명을 포함해 227명, 부상자는 어린이 28명을 포함해 525명이었다.

그러나 그는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일부 지역의 경우 사상자 집계가 지연되고 있어 실제 숫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구가 밀집된 도시 지역에서 넓은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무차별적일 위험이 있다"며 "이러한 무력의 사용을 즉각적으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