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문제에서 안전"…텔시, 크로거 투자의견 상향[강영연의 뉴욕오프닝]
투자자문 회사인 텔시가 크로거에 대한 투자의견을 마켓퍼폼에서 아웃퍼폼으로 상향했습니다. 앞으로 몇 년간 옴니채널 성장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크로거는 오는 목요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텔시는 좋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는데요. 특히 크로거가 로컬 제품과 자체 상표를 강화하는 것에 주목했습니다. 이런 전략은 공급망 문제에서 타격도 줄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년간 빠르게 성장해왔지만 온라인 소비 증가,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할 때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봤습니다.

크로거는 올 들어 시장이 하락하는 가운데 3.4% 상승했습니다. 텔시는 앞으로 상승 여력이 더 있다고 봤습니다. 그러면서 크로거에 대한 목표주가를 47달러에서 54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월요일 종가보다 15.4% 높은 가격입니다.

골드만삭스가 풋락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목표주가는 63달러에서 35달러로 낮췄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나이키 판매가 줄어들 것이라고 발표한 데 있습니다. 풋락커는 지난주 올해 4분기부터 전체 구매의 55% 이상을 단일 공급 업체가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요. 나이키 판매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이키는 자체 매장에서 제품 판매를 늘리고 있습니다. 아마존에서도 안 팔고, 자체 온라인 사이트에서 판매를 늘리면서 수익성을 높였는데요. 풋락커도 비슷한 이유에서 나이키 매출이 줄어드는 겁니다. 워낙 나이키 인기가 많다 보니 나이키 판매가 줄어드는 것은 풋락커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관련 사실이 발표된 후 시티그룹, 크레디트 스위스, 모건스탠리 등이 모든 풋락커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비트코인 가격은 4만4000달러 선까지 올랐습니다. 이더리움도 2900달러 선까지 상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계속되고 미국의 제재 수위가 높아지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러시아 은행을 겨냥해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거래를 사실상 금지 했는데 돈을 빼내기 위해 암호화폐를 이용한다는 겁니다. 미국 금융 시스템을 우회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사용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화폐 가치가 폭락하는 등 화폐 변동성이 심각해지면서 암호화폐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6%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은 채 거래되고 있다고 합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