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에 이어 서부텍사스원유(WTI)도 배럴당 100달러를 또다시 넘겼다. 7년여 만의 최고치다.

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4월물)은 배럴당 101달러 이상으로 손바뀜했다. 전 거래일보다 5.7% 상승했다. 201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WTI는 지난달 24일에도 장중 100달러 이상에서 거래됐다.

같은날 브렌트유도 장중 배럴당 104달러 이상으로 거래되며 전 거래일보다 6% 이상 올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서 미국 및 우방국들이 러시아 원유에 대한 제재를 내릴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분위기다. 이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우크라이나에서 특별 군사작전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민간인 거주지역까지 폭격하며 공세를 이어갔고 그 결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사상자가 나왔다. 지난달 28일 캐나다가 세계 최초로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를 선언하면서 시장에서는 다른 나라들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은행 모건스탠리는 2분기 중 브렌트유 평균 가격을 배럴당 11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 전망치는 배럴당 100달러였다. 모건스탠리는 우크라이나 사태 향방에 따라 국제유가가 배럴당 125달러까지 오룰 수 있다고 봤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