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성, 대외 선전 기능 강화 추진 기시 노부오 전 일본 방위상이 우크라이나를 비난하는 글을 트위터에 쓴 것처럼 보이게 만든 가짜 이미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 전 방위상의 트위터를 가장해 "세계는 핵 재해의 위기에 처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미사일은 자포리자 원전 상공에서 폭발하면 안 된다. 미국의 범죄를 반복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은 이미지가 유포됐다. 우크라이나가 자국에 있는 자포리자 원전을 공격하기로 한 것 같은 인상을 심는 이미지이며 기시 전 방위상은 이런 정보가 가짜라고 트위터로 주의를 촉구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그런데도 영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문제의 정보를 사실인 양 소개하는 등 확산하는 상황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여론을 겨냥한 허위 정보 확산이 문제가 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방위성의 선전 기능 강화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성은 내년도부터 새로운 방위 영역에 우주, 사이버, 전자파 외에 '인지(認知) 영역'을 추가해 '영역 횡단 작전 능력'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타국의 허위 정보를 분석하고, 일본에 유리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예산을 확보하고 전략적 커뮤니케이션이나 홍보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연합뉴스
올해 말 폐쇄 방침 연기될 듯…러 가스공급 감축 따른 에너지 부족 여파 탈원전을 지향해온 독일이 마지막 남은 원자력발전소 3곳의 폐쇄를 연기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복수의 독일 정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속에 최근 러시아가 독일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줄이면서 독일이 올해 겨울 에너지 부족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움직임으로, 독일이 지난 20여 년간 추진해온 탈원전 정책에서 유턴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WSJ는 이는 일시적이기는 하지만 2000년대 초반 독일에서 원자력 에너지 발전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정책이 시작된 이래 이 같은 기조에서 처음으로 벗어나는 것이 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같은 결정은 아직 올라프 숄츠 독일 내각에서 공식적으로 승인되지는 않았으며, 의회의 표결을 거쳐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WSJ은 전했다. 2000년대 초반 원전을 단계적으로 폐쇄하기로 한 독일은 2011년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직후 이에 속도를 내기로 하고 2022년 말까지 가동 중인 원전을 모두 닫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네카르베스트하임 2호기, 엠스란트, 이자르 2호기 등 마지막 남은 원전 3기는 올해 12월 31일까지는 가동이 중단될 예정이었다. 독일 정부 관리 3명은 이들 3개 원전 폐쇄 연기와 관련한 세부 내용은 아직 논의 중이고 내각의 결정은 몇 주 후 자국 에너지 필요량에 대한 평가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겠지만 폐쇄 연기는 기정사실이라고 말했다. 독일 정부는 일단 이 3개 원전의 수명을 일시적으로 연장하기 위한 두 가지 조건은 충족됐다고 보고 있다.
TV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이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시청률도 집계하게 됐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은 자사 OTT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중계하는 미국프로풋볼(NFL)의 목요일 경기에 대한 시청률 측정을 닐슨에 맡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닐슨은 오는 9월부터 3년간 프라임 비디오에서 송출되는 NFL 경기의 시청자 수를 집계한다. 닐슨이 OTT의 시청률을 측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WSJ은 전했다. 닐슨의 주간 시청 보고서는 광고 단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닐슨은 최근 수년간 시청자들의 콘텐츠 소비 플랫폼이 다양해지는 추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시청률 수치가 정확하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닐슨은 기존 TV 방송과 케이블 채널의 시청률 측정에 사용해 온 가구 패널 4만2천가구를 이번 NFL 중계의 시청자 수를 집계하는 데도 활용하기로 했다. 우선 주로 TV로 프라임 비디오를 보는 시청자 수를 측정하고 나아가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등으로 측정 대상 매체를 확대하기로 했다. 아마존도 자체 시청 자료를 광고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폭스 방송사, NFL 자체 케이블 채널과 함께 NFL 목요일 경기를 중계해오다가 이번 시즌부터 독점 중계권을 획득했다. 아마존에 따르면 프라임 비디오 시청 가구 수는 8천만가구다. 아마존은 이번 시즌 NFL 경기를 관람하는 시청자 수가 경기당 평균 1천26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당초 광고 단가를 과거 폭스가 중계했을 때보다 높게 설정했다가 결국 낮췄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그 사이 광고주들이 다른 TV 방송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