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군 참모총장을 지낸 인사가 중국군의 무력 침공 위협에 비대칭 전력 강화로 맞서야 한다고 밝혔다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시밍 전 대만군 참모총장은 내달 1일 정식 출판 예정인 '대만의 승산'이라는 책에서 이같이 밝혔다. 리 전 참모총장은 자신이 제안한 전체방위구상에 따라 중국의 강대한 군사력 위협에 대만군이 이전의 전통적 방식이 아닌 비대칭 방식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의 대형 전함, 전투기, 전차 등을 대폭 줄이는 대신 다량의 소형화된 기동화 무기의 사용을 강조했다. 리 전 총장은 그러면서 퉈장(沱江)급 스텔스 고속 미사일함처럼 우선 충돌 발생에 대비하기 위한 능력을 먼저 보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 전 참모총장은 예비군 병력 운용에 대해서는 현대화된 기동 유격작전을 펼칠 수 있도록 하고,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같은 비대칭의 고기동화 경량형 무기를 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한 리 전 참모총장은 미국과 중국이 서로 패권을 다투는 상황에서 충돌이 발생하면 대만에 좋은 점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만이 '중국'과 '중국 공산당'을 제대로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모든 중국인과 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만 해군과 공군은 오는 18일과 24일 대만 동북부와 서남 해역과 공역에서 졍례 실병력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만군 관계자는 전날 지난 6월에도 유사한 훈련은 진행했지만 최근 주변 지역에서의 군사 활동과 적 정세의 변화로 인해 훈련 범위를 적절하게 조정했다고 밝혔다. 자유시보는 이달 24일과 25일에 남부 핑둥 지역과 외곽 도서인 펑
공사비 최대 77조원…2032년까지 665㎞ 구간 개통 목표 베트남이 약 77조원을 들여 약 1천500㎞ 길이의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계획을 다시 추진한다. 1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총길이 1천545㎞의 고속철도 건설 방안을 수립했다고 전날 밝혔다. 공사비는 최대 587억달러(약 76조7천억원)로 예상된다. 베트남 교통부는 이 계획을 공산당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정치국에 다음 달 제출할 예정이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고속철도 건설사업은 먼저 2032년까지 247억 달러(약 32조3천억 원)를 투자해 665㎞ 구간을 개통할 예정이다. 전체 구간은 2045~2050년 완성을 목표로 정했다. 동남아시아 지역 제조업 허브로 자리 잡은 베트남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교통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고속철도 건설도 수년전부터 준비해왔다. 베트남 북부 하노이역에서 경제 중심지인 호찌민시 투티엠역까지 1천545㎞ 구간에 시속 320㎞인 고속철을 깔면 5시간 17분에서 6시간 50분가량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말 베트남 철도 프로젝트 관리위원회가 교통부에 제출한 고속철 건설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이다. 하노이에서 호찌민까지 20개 지방성을 거치면서 몇 개 역에 정차하느냐에 따라 소요 시간이 달라진다. 당시 일반 철도 기준으로는 24시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계획에서 고속철도 건설 비용은 정부가 80%, 민간이 20%를 각각 부담하는 것으로 설계됐다. /연합뉴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 속에 기준금리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15일 전격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일부 금융기관으로 들어갈 4천억 위안(약 77조5천억원) 규모의 1년 만기 MLF 대출의 금리를 기존 2.85%에서 2.75%로 0.1%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민은행은 7일물 역RP(역환매조건부채권)를 통해 2천억 위안(약 38조5천억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하면서 적용 금리를 기존의 2.10%에서 2.00%로 0.1%포인트 내렸다. 인민은행이 이들 금리를 낮춘 것은 올해 들어 1월에 이어 두 번째다. 이는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지켜보며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시장의 대체적인 전망을 비껴간 것이다. 중국이 미중 통화정책 탈동조화(디커플링)로 인한 부작용 우려에도 경기 부양 의지를 재차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MLF 대출은 중앙은행이 시중 은행을 상대로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인민은행은 MLF 대출 만기일에 신규 MLF 대출 규모를 늘리거나 줄이는 방식으로 시중 유동성 총량을 조절한다. 또 신규 MLF 대출 적용 금리를 조절하면 매달 20일 발표되는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에도 직접적 영향을 끼치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