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태나州 상공 등서 발견 "위협적이지 않지만 군사적 민감지역 체공"바이든에 즉각 보고, 中과도 접촉…블링컨 방중 영향 주목 중국의 것으로 보이는 정찰기구가 미국 본토 상공을 휘젓고 다녀 전투기까지 출격해 격추를 검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군 당국은 이 정찰기구가 위협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핵미사일 시설이 있는 민감한 지역 주변의 상공까지 날아다닌 것으로 미 국방부는 보고 있다.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2일(현지시간) 줌 브리핑에서 며칠 전 정찰기구의 미 본토 진입을 파악하고 공군기를 출격시켜 추적하는 등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날 몬태나주(州) 상공에서 격추를 검토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그는 군 당국이 지상에 인적이 드문 몬태나주 지역에서 격추를 검토했지만, 잔해로 인한 지상 피해가 우려돼 격추 계획을 일단 접었다고 말했다. 이 사안은 즉각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됐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격추 등 군사 옵션을 물었지만,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민간 피해 등을 우려해 기구에 물리적 공격을 가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고 이 당국자는 언급했다. 현재 필리핀을 방문 중인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현지에서 고위급 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몬태나주에는 미국의 3개 핵미사일 격납고 중 하나인 맘스트롬 공군기지가 위치한 곳이어서 정찰기구가 정보 수집 목적으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당국자는 정찰기구가 중국의 고고도 기구라는 매우 높은 확신이 있다며, 정보 수집을 위해 민감한 지역 상공을 날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 정부는 즉각 중국 당국과 접촉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중
오스트리아에서 러시아 외교관 4명이 간첩 혐의를 받고 추방 조치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스트리아 외교부는 이날 러시아 외교관 4명이 국제협약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나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 인물)로 지정해 추방한다고 밝혔다. 2명은 오스트리아 빈 주재 러시아 대사관, 나머지 2명은 빈에 있는 주유엔 러시아 대표부 소속이다. 외교부는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보통 외교관의 부적절한 첩보 활동을 문제삼을 때 이런 이유를 댄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익명의 공직자들은 로이터에 이번 사안은 러시아 외교관들의 스파이 활동 때문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대사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작년에 추방된 다른 외교관보다는 고참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2020년 이후 오스트리아에서 쫓겨난 러시아 외교관은 9명으로 늘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유럽 각국에서 러시아 외교관들이 추방 조치 되고 있지만 오스트리아는 이같은 행보엔 비교적 소극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스트리아 빈은 우크라이나 전쟁 전 동부 돈바스에서 중재 역할을 수행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를 비롯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기구가 즐비한 곳이다. 이 때문에 이곳에서 세계 각국의 스파이들이 외교관 행세를 하면서 첩보전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트리아에는 현재 러시아 외교관이 140명 이상 활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는 올해 유럽연합(EU) 가입 협상을 시작할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만난 후 EU의 빠른 논의를 재촉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강한 우크라이나, 강한 EU가 서로 힘을 합쳐야만 귀한 우리 생명을 지킬 수 있다"며 "장애물을 헤쳐나가고 위협에 맞서 싸워나가는 데 있어 앞으로 우리의 통합이 에너지를 불어넣고 동기를 부여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러시아의 공세에 대해서는 "러시아의 전략적 패배는 이미 명확해졌다. 적은 딱 그런 상황"이라며 "하지만 전술적으로는 공격행위를 계속할 자원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는 작년 러시아 침공 나흘 만인 2월28일 EU 가입을 신청했고 같은 해 6월23일에는 가입 후보국 지위를 받아 놓은 상태다. 그러나 EU의 정식 회원국 합류에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많다. 협상·승인 등 절차도 복잡하고, EU가 회원국에 요구하는 까다로운 조건을 우크라이나가 충족해야 한다. 가장 최근(2013년)에 EU에 가입한 크로아티아는 신청부터 가입까지 10년 정도가 소요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에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부패 의혹을 사는 정부 고위인사를 물갈이하고, 유력 기업가·전직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부패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는 부패 방지 의지를 과시하고 관련된 EU 요구 조건도 맞추려는 노력으로 해석되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