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중국 문화유물을 소장한 대만 고궁박물관의 보물들이 전쟁에 대비해 미국과 일본으로 이전된다는 루머가 퍼지자 박물관이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중국군이 대만을 포위하는 군사훈련을 이어가는 와중에 일부 소셜미디어에는 중국이 대만에서 유물을 도로 가져갈 것이라는 우려에 대만 당국이 고궁박물관에서 주요 유물 9만점을 골라 미국과 일본으로 옮길 것이라는 주장이 퍼져나갔다. 그러나 고궁박물관 관리는 지난 9일 "그것은 가짜뉴스다. 소셜미디어에서 말하는 그런 일은 결코 없다. 대중은 속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타이완뉴스가 전했다. 앞서 고궁박물관이 해당 루머를 공식 부인했는데도 루머가 가라앉지 않자 관리가 재차 부인한 것이다. 고궁박물관장을 지낸 펑밍추 등도 "유물은 박물관에 있는 게 제일 안전하다"며 거들었다. 펑 전 관장은 "박물관 자체가 안전 구조를 갖췄고 수장고가 잘 지어져 있다"며 "또 전쟁이 나더라도 누구도 박물관을 폭격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처우쿤신 전 박물관 국장도 "보물을 위한 가장 안전한 장소는 바로 박물관"이라며 "세계인들의 문화적 보물인 고대 유물을 소장한 중요한 박물관을 의도적으로 폭파하려는 적은 없으며 유물을 옮기는 과정에서 훼손의 우려가 커진다"고 지적했다. 1965년 개관한 대만 고궁박물관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약 70만점의 중국 문화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1949년 국공내전에서 패한 장제스의 국민당 정부가 본토에서 쫓겨나면서 베이징 고궁박물관에 있던 유물을 대거 싣고 왔다. 장제스는 1930년대 베이징 고궁박물관 유물들이 일본군의 손에 넘어갈 것을 우려해 이들 유물을 미리 베이
소송전 속 현금 필요성 시사…"급하게 주식 파는 상황 피해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앞서 추가 지분 매각은 없다고 밝힌 지 4개월 만에 9조원 상당의 자사 주식을 처분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달 5일부터 9일까지 69억달러(약 9조238억원) 어치의 테슬라 지분 792만주를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20일 깜짝 실적을 발표한 데 힘입어 15% 가까이 오른 상태다. 앞서 머스크는 4월 말 85억달러(약 11조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추가 매각 계획은 없다"고 공언했다. 당시 매각 배경을 놓고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려는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이번 매각은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합의를 뒤집어 엎으면서 양측이 소송전을 벌이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머스크는 매각이 알려진 직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위터 인수와 관련해 현금 확보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트위터가 이번 계약을 강제로 성사시키는 경우에 대비해 테슬라 주식을 긴급하게 처분하는 상황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고 매각 이유를 댔다. 4월 머스크는 440억달러(57조5천억 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나 이후 트위터의 가짜 계정 현황을 문제 삼으며 지난달 돌연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이에 트위터 측은 일방적인 계약 파기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고, 머스크는 트위터가 핵심 정보를 속였다고 주장하며 맞고소한 상태다. 이번 매각으로 머스크가 소유한 테슬라 주식은 1억5천500만주가 됐다. 머스크가 지난 10개월간 처분한 테슬라 주식은 약 320억달러(약 41조8천억원)어치에 달한다. /연합뉴스
中, 독일제 대체할 개량형 자체 엔진 제시…태국 "테스트 통과하면 허용" 태국이 구매 계약한 중국산 잠수함에 애초 계약에 명시된 독일제 엔진이 아닌 중국제 엔진이 탑재될 길이 열렸다. 10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해군은 중국에 주문한 S26T 위안급 잠수함에 중국산 엔진을 탑재할 수도 있다고 전날 밝혔다. 태국 해군은 잠수함 제조업체 중국선박중공국제무역공사(CSOC)가 애초 장착 예정이던 독일제 MTU396 디젤 엔진을 대체하기 위해 중국제 CHD620 디젤 엔진 개량형 모델의 구체적인 사양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해군은 이 엔진을 다음 달 15일까지 철저히 검토해 적합하다고 판단하면 중국에 테스트용 엔진을 보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엔진 테스트까지 통과하면 계약서 수정 없이 잠수함 구매가 예정대로 진행된다. 뽁끄롱 몬타파린 태국 해군 대변인은 "대체 엔진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며 "그러나 해군은 가능하다면 계약을 완전히 뒤집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자체 엔진을 사용한 중국 잠수함을 해외에서는 태국과 스리랑카가 처음으로 인도받게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태국은 2017년 중국과 4억달러 규모의 잠수함 3척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2014년 쿠데타로 집권한 쁘라윳 짠오차 정부는 쿠데타를 비판하는 미국 정부와 관계가 멀어지면서 중국으로 눈을 돌렸다. 첫번째 잠수함은 내년 하반기 인도 예정이었으나 독일계 회사가 디젤엔진 판매를 거부해 차질이 빚어졌다. 중국으로의 무기 수출을 금지하는 유럽연합(EU) 방침에 따라 독일이 해당 엔진 수출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CSOC는 태국 측에 독일산 엔진 대신 중국산 MWM620 엔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