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학들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등교를 늦추고 있다고 중국청년보 등 현지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이난대학 등 하이난성의 4개 대학이 이달 20일께로 예정됐던 신학기 등교를 내달 초로 미뤘다. 이들 학교는 등교 전까지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하이난에서는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가 확산, 16일까지 1만1천755명이 감염됐으며 섬이 봉쇄돼 15만여 명의 관광객 발이 묶였다. 광둥성 4개 대학, 지린성 2개 대학, 랴오닝성 2개 대학도 등교일을 이달 말이나 내달 초로 10여 일 늦추고 온라인 수업을 하기로 했다. 중국의 대학들은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지난 3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많은 대학이 금족령을 내려 학생들이 학교 밖을 벗어나지 못한 채 1학기 동안 기숙사에서만 생활했다. 그러나 일부 대학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대거 발생, 대학생들의 기숙사 생활이 집단 감염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16일 신장, 저장, 푸젠, 칭하이 등 22개 성·시에서 2천888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 한동안 진정세를 보이던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어 등교를 미루는 대학이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실종 일주일만에 발견…부검 결과 머리 외상으로 인한 사망 멕시코에서 언론인 1명이 실종된 지 1주일 만에 시신으로 돌아왔다고 로이터·A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멕시코에서 살해된 언론인은 올해 들어 14명으로 늘었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독립 언론을 운영하던 후안 아르혼 로페스가 지난 9일 멕시코 북서부 소노라주의 산 루이스 리오 콜로라도에서 실종됐다가 이날 같은 지역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검찰은 발견된 시신이 생전 로페스와 똑같은 문신이 있는 것을 보고 신원을 확인했다며 로페스의 시신에 폭행 흔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소노라주 공공안전부는 부검 결과 로페스는 폭행으로 인한 머리 외상으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국제 언론 감시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RSF)의 발비나 플로레스는 로이터에 "그는 보안 주제를 다루는 웹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었고 살던 지역에서 유명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로페스가 피살된 게 언론인으로서의 일과 관련 있는지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고 언론인 피살을 추적하는 국제 인권단체 아티클19도 이번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멕시코에선 2000년 이후에만 150명 넘는 언론인들이 범죄나 비리 등을 파헤치다 목숨을 잃었다. /연합뉴스
WP, 미국·우방국 등 수십명 심층 인터뷰해 전쟁 전 상황 재구성"미, 작년 7월부터 푸틴 의심…10월 러 침공 확신"우크라측 "미, 전쟁 경고하면서도 구체적인 정보 거의 안 줘" 올해 2월 24일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어느덧 6개월째에 접어들면서 이제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났다는 것은 전 세계 누구나 아는 사실이 됐다. 하지만 작년 미국이 먼저 러시아의 침공 계획을 확신하게 된 후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는 물론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 우방국에 경고했으나 이를 믿도록 설득하고 단일된 대비 태세를 갖추게 하기는 쉽지 않았다고 한다. 미 정보당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준비가 본격화되기 전인 작년 7월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행동이 수상쩍다고 보고 첩보 수집을 강화했고, 그해 10월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확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현지시간) 수십 명의 국내외 당국자와 심층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전 미국과 우크라이나, 서방 우방국, 러시아 사이의 긴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답답했던 감춰진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 "미국, 작년 7월부터 푸틴에 미심쩍은 눈초리" 미국 정부가 푸틴 대통령의 침략 야욕을 직감한 것은 작년 7월 푸틴이 7천 자짜리 칼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역사적 단일성에 대하여'를 발간하면서였다고 정보 당국 관계자는 전했다. 이 글에서 푸틴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일부였고 서방의 책략에 의해 빼앗겼다고 주장했고, 이에 미국 정보당국은 푸틴이 갑자기 왜 이런 글을 썼는지 동향 파악에 들어갔다. 사실 미국은 푸틴이 칼럼을 쓰기 수 주일 전인 6월 16일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할 때만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