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대러 3차 제재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EU 회원국 대사들이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유럽 보유 자산을 동결하는 데 합의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익명의 한 관리는 "우리는 할 수 있는 한 신속하게 움직일 것"이라면서 "더 많은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를 겨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에 대한 3차 제재는 금융, 에너지 부문을 더욱 약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공식적으로 푸틴 대통령은 자산을 거의 소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이 같은 움직임은 상징적인 성격이 강하다.

최근 그의 재산 공개 명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연간 소득은 1000만 루블(약 1억4000만원)가량이며, 3대의 차와 아파트 1채를 소유했다.

앞서 이날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전날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합의한 대러 2차 제재는 크고 가혹한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추가 패키지를 긴급히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U는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지역과 EU 간 무역을 제한하는 1차 제재에 이어 지난 24일 러시아의 금융, 에너지, 무역 부문 등을 겨냥한 2차 제재에 합의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