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모리슨(중앙) 호주 총리가 11일(현지시간) '쿼드'(Quad·미국·인도·호주·일본) 외무장관 회담을 앞두고 멜버른 의회 사무실에서 자신을 예방한 토니 블링컨(왼쪽) 미국 국무장관을 비롯해 호주 머리스 페인(왼쪽에서 2번째), 인도 S. 자이샨카르(오른쪽에서 2번째) 외무장관, 일본 하야시 요시마사(오른쪽) 외무상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AFP
스콧 모리슨(중앙) 호주 총리가 11일(현지시간) '쿼드'(Quad·미국·인도·호주·일본) 외무장관 회담을 앞두고 멜버른 의회 사무실에서 자신을 예방한 토니 블링컨(왼쪽) 미국 국무장관을 비롯해 호주 머리스 페인(왼쪽에서 2번째), 인도 S. 자이샨카르(오른쪽에서 2번째) 외무장관, 일본 하야시 요시마사(오른쪽) 외무상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AFP
미국, 일본, 인도, 호주 등 4개국이 참여하는 안보협의체 '쿼드(Quad)' 참가국이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 쿼드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급부상하는 중국을 견제할 목적으로 결성된 협의체다.

11일 교도통신은 쿼드 4개국 외교장관이 이날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난(규탄)하며,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할 필요성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동성명에는 "남중국해와 동중국해를 포함하는 해양의 규칙에 근거한 질서에 대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법을 준수하는 것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날 쿼드 외교장관 회담에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 S.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 머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이 참석했다.

쿼드 외교장관 회담은 화상회의까지 포함해 이번이 네 번째고, 대면 외교장관 회담은 2020년 10월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한편, 이날 회담에서는 중국에 이어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우려되는 러시아가 견제 대상으로 떠올랐다.

블링컨 장관은 4개국 외무장관 회담을 마치고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침공 우려를 키우는 골치 아픈 신호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지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언제든 시작될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하야시 외무상도 "일본으로서는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의 일체성을 일관되게 지지해왔으며, 계속 국제사회와 연계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