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팅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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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전설' 스팅이 자신의 히트곡들의 저작권을 유니버설 뮤직에 매각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는 "유니버설 뮤직이 스팅이 작곡한 전곡의 저작권을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계약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약 3억 달러(한화 약 3600억 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스팅은 폴리스 시절 자신이 작곡한 곡과 1985년 이후 37년간 솔로 활동을 하며 발표한 15장의 스튜디오 앨범 저작권을 모두 유니버설에 넘겼다.

스팅은 성명을 통해 "오랜 팬들과 새로운 소통뿐만 아니라 새로운 세대에게 내 노래를 소개하는 기회"라고 밝혔다.

스팅에 앞서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소니에게 약 5억 5000만 달러에 저작권을 넘겼고, 밥 딜런은 유니버설사에 3억 달러 이상을 받고 저작권을 팔았다. 이외에도 폴 사이먼, 티나 터너, 머틀리 크루, 스티비 닉스, 닐 영 등이 고가에 저작권을 매각했다.

정보업체인 MRC 데이터에 따르면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선택한 음악의 70%는 발표된 지 18개월 이상 지난 음악이다. 저작권을 매입하는 측의 입장에서는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노래가 안전한 투자처라는 설명이다.

레코딩 저작권 소유자는 향후 곡 재발매를 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되며, 음악 판권 소유자는 음악 스트리밍이 라디오, 영화 사용 등에서 발생한 수익을 받는다.

한편 영국 출신인 스팅은 1980년대를 대표하는 록 밴드 폴리스의 베이시스트로 활동하며 'Every Breath You Take'로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했다. 이후 솔로로 전향한 후 'Englishman in New York', 영화 '레옹'의 OST 'Shape Of My Heart' 등으로 사랑을 받았다. 그래미 17회 수상에 빛나는 싱어송라이터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