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前 주한 美대사, 삼성 북미 대관업무 총괄
"韓 기업문화 이해하면서
워싱턴 정가에 넓은 인맥"

10일 워싱턴 소식통에 따르면 리퍼트 전 대사는 다음달부터 삼성전자 북미총괄 대외협력팀장(부사장)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데이비드 스틸 전 삼성전자 부사장이 지난해 상반기까지 맡던 자리다. 리퍼트 전 대사는 최근까지 구글 유튜브에서 아시아·태평양의 대(對)정부 정책 업무를 총괄했다.
삼성이 리퍼트 전 대사를 영입한 것은 미 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가 핵심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은 자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위해 삼성을 포함한 세계 반도체 기업에 생산과 판매 등 영업기밀 제출을 압박한 데 이어 제재 대상인 중국 기업과의 거래까지 간섭하고 있다. 사업 확장을 위한 대규모 인수합병(M&A)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리퍼트 전 대사는 스탠퍼드대를 졸업하고 2005년 당시 상원의원이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외교보좌관을 지냈다. 2014~2017년 주한 미국대사로 근무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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