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우크라이나군과 연합훈련을 중단하고 이전에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무기를 철수하면 우크라이나 주변 긴장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9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로 고조된 우크라이나 주변 긴장 상황과 관련 오히려 나토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대한 위협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우리의 서방 파트너들이 그렇게 많이 얘기하고 쓰는 우크라이나 주변 긴장 완화는 아주 빨리 달성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선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중단하고, 이전에 우크라이나에 공급된 모든 무기를 우크라이나 영토 밖으로 철수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군과 나토군의 연합훈련을 중단하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서방 군사 고문들과 교관들을 철수시킬 것도 요구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주변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키고 침공 준비를 하면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서방측 주장에 대해 오히려 미국과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각종 군사 지원을 제공하면서 우크라이나 주변에 긴장 상황을 조성하고 있다고 반박해 왔다.
그러면서 나토가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옛 소련권 국가들을 추가로 회원국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러시아 인근으로 공격무기를 배치하지 말며, 유럽 내 군사 인프라를 1997년 이전 수준으로 복귀시키는 등의 조치를 규정한 안전보장 협정을 체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 측이 요구한 안전보장안을 두고 러시아와 미국·나토 간에 협상이 계속되고 있으나 아직 양측의 입장차가 너무 커 타협안이 도출되지 못하고 있다.
연말 물가 상승률 세 자릿수 공포감…"오늘이 가장 싸다. 오늘 사라"경제장관 교체에 불확실성 커져…가격 책정 못한 상점들, 판매 포기 "상점이 열려있으면 뭐 하나요? 살 수가 없는데……"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개인택시 기사인 라울(63)은 5일(현지시간) 뉴스를 들으며 분통을 터뜨렸다. 마침 라디오에선 일부 상점들이 물건 가격 책정을 못 해 문을 닫았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실제로 문을 닫은 상점들을 많이 봤냐고 묻자 라울은 "가게가 열려 있으나 닫혀 있으나 가격이 없어 물건을 사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한탄했다. '가격이 없다'는 것이 도대체 무슨 뜻일까. 남미 아르헨티나는 살인적인 물가 상승으로 신음 중이다. 연 물가 상승률이 60%를 웃도니 자고 나면 가격이 올랐다는 것이 과장이 아니다. 지난 2일 마르틴 구스만 전 경제장관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경제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고, 더 가파른 물가 상승을 예상한 상인들은 주말 사이 치열한 고민과 눈치 싸움을 시작했다. 예전 가격으로 팔면 다시 재고를 채울 수도 없어 손해가 불가피하고, 올려받자니 팔리기나 할지 걱정이다. 결국 경제장관 사임 후 2∼3일간 일부 상점들이 가격 책정도, 판매도 포기해버리고 개점 휴업에 들어간 것이다. 라울은 집 수리를 위해 지난 2일 각종 물품 견적서를 받아서 4일 물건을 사러 갔는데 주말 사이 일부 물품 가격이 30% 인상됐고, 몇몇 품목은 판매가 중단됐다고 했다. 지인이 하는 동네 가게로 갔더니 지인은 "문을 닫으면 가격을 올리려고 닫았다고 안 좋은 소문이 날 수 있어 열긴 했지만 팔 수는 없으니 사정을 봐달라"고 했다. 지난 4∼5일엔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리비안 전기차 생산량도 1분기보다 72% 증가…주가 10% 넘게 급등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리비안은 6일(현지시간) 2분기 전기차 인도 대수가 1분기와 비교해 거의 4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리비안은 이날 2분기에 고객에게 4천467대를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분기(1천227대)와 비교해 4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2분기 생산 대수는 4천401대로, 1분기 생산량(2천553대)보다 72% 증가했다. 리비안은 2분기 전기차 생산량이 호조를 보이자 올해 2만5천 대를 생산하겠다는 연간 목표치를 재확인했다. 리비안의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은 테슬라와 대비된다. 테슬라는 지난 2일 2분기 차량 인도 대수가 1분기와 비교해 1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기간 상하이 공장 가동을 중단한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미국에만 전기차 제조 공장을 둔 리비안은 생산과 인도량을 늘렸다. 리비안은 현재 미국 일리노이주 공장을 가동 중이고 이 공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1S, 픽업트럭 R1T, 배달용 밴을 생산하고 있다. 리비안은 전기차 수요가 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2024년부터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에 제2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리비안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2분기 생산량을 발표하면서 주가는 10% 넘게 급등했다. 앞서 투자은행 RBC 캐피털은 리비안의 2분기 생산량을 3천400대로 예측했다. 리비안은 이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10.42% 오른 29.66달러로 마감했고, 테슬라는 0.57% 소폭 하락한 695.20달러로 장을 마쳤다. 레드번 증권은 "리비안 주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올해 생산 전망과 관련해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리서치
제작자 더퍼 형제와 손잡고 '데스노트' 실사 작품도 만들기로 세계 최대의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인기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의 흥행을 발판으로 이 드라마의 세계관을 확장하는 스핀오프 작품을 제작하기로 했다. 넷플릭스는 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기묘한 이야기' 제작자 맷 더퍼, 로스 더퍼 형제가 설립한 스튜디오 '업사이드 다운 픽처스'와 손을 잡고 새로운 스핀오프 시리즈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 '기묘한 이야기'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연극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기묘한 이야기'는 1980년대 미국 인디애나주 가상의 마을 호킨스를 배경으로 하는 SF 호러 장르 드라마다. 최근 공개된 이 드라마의 시즌 4는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이어 2번째로 10억 시청 시간을 돌파하며 인기 콘텐츠임을 입증했다. .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기묘한 이야기'에 대해 "시대정신을 관통한 문화적 현상"이라고 강조했고, 더퍼 형제는 스핀오프 시리즈를 통해 평범한 사람들이 기이한 경험을 하면서 생기는 이야기들을 다루겠다고 밝혔다. 스핀오프는 원작 영화나 드라마에서 파생된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미국 영화 제작사들은 흥행이 보장된 콘텐츠를 각종 시리즈물로 확장해 제작하곤 한다. 따라서 넷플릭스의 '기묘한 이야기' 스핀오프 제작도 인기가 검증된 드라마를 바탕으로 가입자를 확보해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1분기 유료 가입자가 11년 만에 감소했다고 발표해 스트리밍 업계 전체에 큰 충격을 줬다. 한편, 넷플릭스와 더퍼 형제는 '기묘한 이야기' 스핀오프뿐만 아니라 공포, 판타지 장르에서 콘텐츠 협업을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