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열려…4천명 참석해 정권 재출범 이후 최대"제재·자금 동결 해제하고 개발 지원 요청"…여성 교육 언급 안돼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 장악 이후 최대 규모의 지도자 회의를 연 뒤 국제사회에 자신들의 정부를 인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3일(현지시간) 하아마통신 등 아프간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3일간 수도 카불 과학기술대에서 '로야 지르가'(Loya Jirga)를 열었다. 지르가는 아프간 전통 부족 원로회의를 뜻하며 로야 지르가는 지도자 선출, 새 통치 규범 도입, 전쟁 이슈 등 국가 중대사를 다룰 때 소집된다. 이들은 회의를 마무리하며 성명을 통해 "우리는 전 세계 국가들, 특히 이슬람 국가들에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에미리트'(탈레반 정부의 국호)를 인정해 달라"며 "모든 제재와 자금 동결을 해제하고 아프가니스탄 개발을 위한 지원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의 활동은 불법이며 이들에 대한 아프가니스탄의 방어는 의무라고 결의했다. 또 아프가니스탄은 이웃 국가들을 간섭하지 않을 것이며 다른 나라도 아프가니스탄을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은둔의 지도자'로 불리는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를 탈레반 최고 지도자로 재확인했으며 탈레반에 대한 충성심과 샤리아법을 법의 근간으로 하는 것을 절대적으로 수용한다고 다짐했다. 이번 최종 결의안에는 여성의 교육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아프가니스탄 행정부가 '이슬람법에 비추어' 정의와 소수자 권리뿐만 아니라 현대 교육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일본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일 현지 공영방송 NHK가 집계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를 분석해 보면 일주일간의 하루 평균(7일간 이동평균)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1일부터 전날까지 12일 연속 증가했다. 지난달 20일까지 일주일 동안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1만3천989명 수준이었는데 이달 2일까지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만9천718명으로 늘었다.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올해 2월 11일 9만3천220명에 달한 후 이후 대체로 감소했는데 최근에 다시 증가하는 조짐을 보인다. 최초 오미크론 변이보다 감염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의 확산이 감염이 다시 증가하는 한 원인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도 건강안전센터가 실시한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는 지난달 20일까지 1주일 간의 검사에서 BA.5로 의심되는 사례의 비율이 25.1%에 달해 일주일 사이에 두 배 수준이 됐다. 스즈키 모토이 국립감염증연구소 감염증면역센터장은 "(전국적인 BA.5의) 검출 비율이 7월 후반에는 절반을 넘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연합뉴스
"고물가·에너지 위기에 국내여론 눈치봐야 하는 처지" 바이든 중간선거 위태·존슨 총리도 정치적 타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4개월간 서방은 전례 없는 단결을 보여줬지만, 이미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3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높은 물가상승률, 에너지 공급 위기 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대중의 피로감이 쌓이면서 서방의 지도자들의 자국 내 지위가 위태로운 모습이다.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서방의 지원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추가 지원은 서방의 지도자들이 자국민들을 얼마나 설득할 수 있느냐에 달릴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함께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패배하지 않는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 모든 동맹은 우크라이나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 회원국들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절차를 공식 개시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방어 의지를 더욱 다졌다. 그러나 서방 지도자들은 우선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자국 여론부터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최근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의 피로감이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칼라스 총리는 높은 물가 상승률, 에너지 위기, 여전한 코로나19 대유행 등을 거론하며 이러한 사안이 점점 더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우크라이나가 그들 나라를 지킬 수 있도록 도와야 하므로 우리는 지칠 수 없다"고 했다. 이러한 피로감은 사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기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