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상위 5개 업체중 4곳 중국 기업…2위는 삼성

샤오미(小米)를 비롯한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지난해에도 세계 2위의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 시장을 선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 시장조사 회사인 카운터포인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샤오미, 비보, 오포(歐珀)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지난해 인도 시장을 주도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스마트폰 4개 업체, 작년 세계 2위 인도시장서 '훨훨'
카운터포인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5위의 기업 5곳 가운데 4곳이 중국 업체들이었다.

지난해 인도 시장의 공급업체별 스마트폰 점유율을 보면 중국의 샤오미가 24%로 1위 자리를 지켰으며, 이어 우리나라의 삼성전자가 18%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샤오미와 삼성전자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2020년 대비 각각 2% 포인트와 3% 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중국의 비보가 점유율 15%로 그 뒤를 이었으며, 4위와 5위는 오포의 서브 브랜드인 리얼미(Realme)와 오포가 각각 차지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강력한 장악력은 인도와 중국이 국경분쟁 등으로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인도 당국은 중국 기술기업들에 대해 안보상의 이유 등으로 견제를 하고 있다.

인도 재무부는 지난달 초 샤오미의 인도 법인에 대해 일부 세금을 회피했다면서 수입 관세 65억3천만 루피(약 1천55억 원) 추징을 통보한 바 있다.

인도 당국은 또 "중국 앱들이 인도의 주권·안보·공공질서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인기 동영상 앱인 틱톡, 텅쉰(騰迅·텐센트) 그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인 위챗(微信·웨이신),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의 UC 브라우저 등 59개 중국 기업의 앱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아울러 보고서는 지난해 인도 시장의 스마트폰 판매 수익과 출하량이 반도체 공급난에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인도 시장의 스마트폰 수익은 총 380억 달러로, 2020년에 비해 27% 증가했다.

보고서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이유에 대해 스마트폰 구매자에 대한 금융 지원과 홍보, 가격 할인 정책 등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