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이 14번째 에볼라 사태와 관련, 발병 3개월도 채 안 돼 종식을 선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를 인용해 보도했다. 맛시디소 모에티 WHO 아프리카 담당 국장은 "국가 당국의 적극적 대응 덕분에 이번 발병은 제한된 감염만 되고 신속히 종식됐다"고 말했다. WHO는 성명에서 4명의 확진자와 한 명의 의심 사례가 있었으며 모두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병은 민주콩고 북서쪽 에콰퇴르주(州)에서 세 번째로 일어났다. 모에티 국장은 과거 발병 경험으로부터 배운 중요한 교훈을 적용해 더 효율적 대응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백신이 최근 발병 대처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발병이 공식적으로 알려진 지 나흘 만에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1976년 에볼라강 근처에서 발견된 에볼라는 민주콩고에서 풍토병이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내출혈과 고열을 동반하며 감염자의 체액과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연합뉴스
러시아에 점령됐다가 최근 우크라이나가 수복한 흑해의 요충지 즈미니섬(뱀섬)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게양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나탈리아 후메니우크 우크라이나 남부 사령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군사 작전이 종료됐고 뱀섬은 우크라이나 관할권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주 러시아군이 퇴각한 이후 우크라이나 국기가 뱀섬에 게양됐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30일 뱀섬에서 병력을 전면 철수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뱀섬 철수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위해 인도주의적 통로를 마련하기 위한 "호의의 표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은 서방의 지원으로 우크라이나가 뱀섬에 미사일과 드론, 곡사포 등의 화력을 집중하자 이를 견디지 못한 러시아군이 철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는 항상 이런 식으로 패배를 덮으려 한다"고 비판했고,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보좌관은 "러시아가 호의를 표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때려줄 필요가 있다"고 비꼬았다. 뱀섬은 우크라이나 본토 남쪽 끝에서 약 48㎞ 떨어진 흑해의 서북부에 있다. 러시아 입장에서 뱀섬은 몰도바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루마니아까지 사정권에 둘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는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당일 흑해 함대의 기함인 모스크바호를 보내 뱀섬을 점령했다. 당시 뱀섬 수비대원이 모스크바호의 항복 요구에 "꺼져라"라고 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뱀섬은 러시아 침공에 대한 저항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연합뉴스
"사전 계획대로 임무 수행" 국방장관에 지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 지역 완전 장악한 직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공세를 계속할 것을 4일(현지시간) 주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에게 "동부군관구와 서부군관구 등 군부대는 사전에 승인된 계획에 따라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루한스크에서 했던 것처럼, 계속해서 나아가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전날 쇼이구 장관은 푸틴 대통령에게 성공적인 군사작전을 통해 루한스크주의 핵심 요충지 리시찬스크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군도 "리시찬스크에서 퇴각을 결정했다"며 러시아 측의 발표를 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이날 쇼이구 장관에게 루한스크 지역 병력이 휴식을 취하고 역량을 재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리시찬스크는 루한스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최후 항전을 벌이던 곳으로, 러시아는 이 지역을 확보함으로써 루한스크주 전역을 장악하게 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키이우를 점령하려는 목표 달성에 실패하자 퇴각한 후 동부 돈바스(루한스크·도네츠크) 지역을 완전히 점령하는 데 주력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