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러시아의 침공 위협을 받는 우크라이나에 비살상 장비 제공과 군사훈련 임무 확대 등 군사 지원에 나선다고 AP와 로이터 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 우크라 군사 지원…비살상 장비·훈련 확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는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시민이 정부를 선출하고 국가 방향을 정할 권리가 있다고 믿는 우리 모두에 대한 위협"이라며 우크라이나가 자주권과 안보, 영토를 지켜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보안군을 돕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먼저 우크라이나에서 우크라이나군 훈련을 담당하고 있는 캐나다군 병력을 현재 200명에서 260명으로 늘리고 이를 최대 400명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전투가 아니라 훈련 임무로, 캐나다군은 우크라이나에서 자문과 지원을 하면서 훈련을 계속할 것"이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정부는 캐나다군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비살상 장비와 정보 공유, 사이버 공격 대응 등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지원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3억4천만 캐나다달러(약 3천240억원) 규모의 지원 계획 중 일부다.

트뤼도 총리는 또 어니타 아난드 국방장관이 수일 안에 라트비아와 우크라이나를 방문, 우크라이나에서 우크라이나군 훈련을 지원하는 캐나다군 병사들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국민 중에는 우크라이나계 주민이 130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캐나다 정부는 크림반도 병합 사태 이후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등 러시아에 대해 강경 노선을 취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