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직격탄…맥도날드, 시장 예상 밑도는 실적 발표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맥도날드가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맥도날드의 4분기 매출은 60억1000만달러로 예상치인 60억3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주당순이익(EPS)은 2.23달러로 이 역시 컨센서스인 2.34달러를 밑돌았습니다. 운영비 및 비용이 14% 증가했는데 이것이 실적에 타격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먼저 실적을 발표한 금융주들과 마찬가지로 맥도날드도 인건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 등으로 노동자를 찾기 어려워지면서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이는 패스트푸드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또 인플레이션으로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이에 따른 비용 부담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방송, 케이블 통신 회사인 컴캐스트가 오늘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컴캐스트는 CNBC, NBC 등 방송국과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 테마파크를 소유한 회사입니다. 컴캐스트의 4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가입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먼저 주당순이익은 77센트로 예상치인 73센트를 넘어섰습니다. 매출도 303억4000만달러로 시장 컨센서스인 296억1000만달러보다 높았습니다. 다만 고속 인터넷 가입자수는 21만2000명으로 예상치인 22만명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컴캐스트는 실적을 발표하며 배당금을 8% 올린 27센트로 하고, 자사주매입도 100억달러로 올렸다고 주주친화정책도 강조했습니다.

주요 사업 부분 실적 중 눈길을 끄는 곳은 테마파크입니다. 코로나로 테마파크 부문은 큰 타격을 받았었는데요. 지난 4분기 매출이 18억9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91.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외에서 오는 관광객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좋은 실적을 냈다는 평가입니다.

테슬라는 어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공급망 이슈가 올해까지 지속될 것이란 우려도 함께 전했습니다.

먼저 실적을 살펴보면, 주당순이익은 2.52달러로 예상치인 2.36달러보다 높았습니다. 매출도 177억2000만달러로 예상치인 165억7000만달러를 웃돌았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습니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23억2000만달러로 760%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실적 발표후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는데요. 공급망 혼란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테슬라는 공장이 몇분기째 공급망 한계 속에서 운영되고 있다며 올해까지 이같은 어려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도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까지 반도체칩 부족이 지속될 것이고 그 결과 올해는 신규 모델을 선보이기 힘들 것이라고 했습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