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속에 방치된 진돗개 30여마리가 미국에서 발견돼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조니 지딕 틱톡 영상 캡쳐
겨울비 속에 방치된 진돗개 30여마리가 미국에서 발견돼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조니 지딕 틱톡 영상 캡쳐
꽁꽁 얼어붙는 기온과 겨울비 속에 방치된 진돗개 30여마리가 미국에서 발견돼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미국 라디오매체 'KHTS'는 산타클라리타 뉴스를 통해 "겨울 날씨에 며칠 동안 철교 밑에 묶여 방치된 30여마리의 개가 법 집행기관에 의해 구조됐고, 1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개들은 솔레다드 캐년과 카프라 로드 인근 오프로드 지역을 지나던 운전자 조니 지딕에 의해 발견됐고, 그는 같은 달 25일 자신의 틱톡 계정에 개들이 찍힌 영상을 올렸다.

조니는 "첫 번째 모퉁이를 지났을 때 두 마리의 개를 봤다. 밖에 비가 오는데 왜 개가 나와있는지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좀 더 이동하자 더러운 물웅덩이와 쉼터가 없는 빗곳에 여러 마리의 개가 묶여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조니 지딕 틱톡
/사진=조니 지딕 틱톡
조니는 당시 자신의 틱톡 계정에 "만약 동물들이 보호되지 않는다면 내가 찾을 수 있는 모든 구조대를 불러서 직접 체인을 자르겠다"고 적기도 했다.

미국 애견협회 '미국 켄넬클럽'은 이 개들에 대해 사냥 능력이 좋기로 알려진 한국 품종인 진돗개 믹스견으로 식별했다.

나탈리 아리아가 산타클라리타 밸리 보안관실 대변인은 "현재 21마리의 성견과 10마리의 강아지가 발견됐고, 구조된 개들은 LA 카운티 보호소로 보내졌다"면서 "이 사건과 관련 43세 쿤장을 동물학대 혐의로 체포했다"고 전했다.
/사진=조니 지딕 틱톡 영상 캡쳐
/사진=조니 지딕 틱톡 영상 캡쳐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