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감염자 99%가 '오미크론'
프랑스 입원환자도 3만명 넘어
바이든, 대기업 의무 접종 철회
일본과 프랑스에서 사상 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됐다.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6일 NHK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까지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만1633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6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하루 만에 사상 첫 7만 명대에 진입한 것이다. 도쿄도에선 지난 24일까지 1주일간 나온 확진자 중 약 99%가 오미크론 감염으로 의심됐다.

일본은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 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오미크론에 더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말까지 의료 종사자와 65세 이상 고령자를 중심으로 1470만 명에게 부스터샷을 접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23일 기준으로 목표 달성률은 16%(236만 명)에 불과했다.

25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0만1635명으로 사상 처음 50만 명을 넘어섰다. 통계사이트 월도미터에 따르면 이날 하루 기준으로는 프랑스의 확진자 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다. 코로나19 관련 입원 환자도 3만 명을 돌파하며 2020년 11월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이날 민간 대기업 종사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공식 철회했다. 미 노동부 산하 직업안전보건청(OSHA)은 작년 11월 100인 이상 민간 기업 종사자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하지만 미 연방대법원은 “OSHA가 연방정부의 법적 권한을 넘어섰다”며 해당 조치를 무효화했다.

OSHA는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철회하면서도 접종의 필요성은 거듭 강조했다. OSHA는 “직장에서도 코로나19 위험에 계속 대응해야 한다”며 “근로자들은 백신을 맞을 것을 강력히 권장한다”고 했다.

미국에선 오미크론이 사실상 완전한 우세종이 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1주일간 미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99.9%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나머지 0.1%는 델타 변이였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누그러지는 모양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최근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65만2278명으로 지난 14일 정점(80만6801명)을 찍은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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