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사무총장 선출 투표 실시…당선되면 2027년까지 직무 수행
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 연임할듯…이사회, 단독 후보 추대(종합)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임기가 2027년까지로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AFP 통신에 따르면 WHO 이사회는 25일(현지시간) 사무총장 후보 지명을 위한 비밀 투표에서 테워드로스 현 사무총장이 단독 후보로 추대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의 연임이 유력시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AFP는 "두번째 임기를 거의 보장받게됐다"고 썼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투표 결과가 발표된 뒤 "재신임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울러 지난 5년의 재임 기간은 어렵고 힘든 시기였다면서 그럼에도 이 전투를 계속할 기회가 주어져 영광이라고 말했다.

WHO 194개 회원국 대표가 모두 참여하는 사무총장 선출 투표는 오는 5월 실시될 예정이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유럽연합(EU) 및 아프리카 국가들을 중심으로 비교적 광범위한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물론 중국도 그를 재신임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에티오피아 보건·외교장관을 지낸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2017년 아프리카 출신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임기 5년의 WHO 수장으로 선출됐다.

의사 출신이 아닌 첫 사무총장으로도 기록됐다.

그는 온화한 성품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국면에서 큰 잡음 없이 무난하게 조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아프리카를 비롯한 빈국들에 코로나19 백신을 최대한 많이 배분하려는 그의 노력은 국제사회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2019년 말 중국에서 처음 보고된 늑장 대응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많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이 연임에 성공한다면 다음 임기 5년은 WHO의 재정 강화 등 구조 개혁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