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루 확진자 10만명 이상↓
英 무격리 입국 등 규제 풀어
WHO "엔데믹 생각은 위험"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 패턴이 미국 이탈리아 등에서도 반복됐다. 확진자가 급증해 정점을 찍은 뒤 급감하고 있다. 팬데믹을 끝낼 수 있다는 낙관론이 번지는 배경이다.

25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의 1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는 66만3908명(23일 기준)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보다 많은 69만448명으로 집계했지만 지난 15일 기준 1주일 평균 확진자가 79만8960명으로 정점을 찍은 것을 고려하면 10만 명 넘게 줄었다.

확진자가 증상이 악화해 입원 및 사망에 이르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이 때문에 입원 환자와 사망자 수는 뒤늦게 증가한다. 미국의 1주일 평균 하루 입원 환자는 23일 기준 15만7429명이다. 20일 기준 15만9433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뒤 감소세로 돌아섰다. 1주일 평균 하루 사망자는 23일 기준 1936명으로 여전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탈리아에서도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18일 기준 22만8000여 명에 이르던 1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가 14만 명으로 줄었다. 이들 국가보다 오미크론 유행이 먼저 진정된 영국은 방역 규제를 풀기로 했다. 다음달 11일부터 백신 접종자는 추가 검사와 자가격리 없이 영국에 들어갈 수 있다. 27일부터 실내 공공시설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오미크론이 마지막이라거나 팬데믹 종반부에 다다랐다는 생각은 위험하다”며 “(지금은 오히려) 변이가 출현하기에 이상적인 조건”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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