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랜딩기어 수납공간에 숨어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밀항을 시도한 남성이 생존한 채 발견됐다고 B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남성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 요하네스버그에서 출발해 이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히폴 공항에 도착한 화물기 랜딩기어 수납실에 숨어 있었으며, 공항 직원들에 의해 발견된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건강상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행기 랜딩기어에 숨은 밀입국자, 장시간 비행에도 생존

이는 비행 고도에서는 산소 농도와 대기 온도가 매우 낮아 사람이 생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매우 드문 경우라고 BBC는 전했다.

그가 매달려 온 비행기는 룩셈부르크의 화물전용 항공사 카고룩스의 이탈리아 자회사 소속으로, 요하네스버그에서 출발해 11시간을 날아 스히폴 공항에 도착했고 중간에 케냐 수도 나이로비를 경유했다.

이 남성이 요하네스버그에서 비행기가 출발할 때부터 랜딩기어를 통해 수납실에 들어갔는지, 나이로비 공항에서 중간에 올라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이 남성의 국적이나 나이도 알려지지 않았다고 네덜란드 현지 경찰청 대변인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네덜란드 방송 NOS에 따르면 이 남자의 체온은 곧 정상으로 돌아왔으며 앰뷸런스가 도착했을 때는 어느 정도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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