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미니버스에 장착된 폭탄이 터져 민간인 최소 7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테러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없지만, 탈레반 재집권 뒤 수시로 테러를 저지르고 있는 극단주의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의심받고 있다.

아프간서 미니버스 폭탄 터져 최소 7명 사망…IS 의심
23일 톨로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아프가니스탄 서부 헤라트주에서 미니버스 연료탱크에 부착된 폭탄이 터져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테러가 발생한 지점은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서쪽으로 640㎞ 떨어진 시아파 밀집 지역이며, 사망자 7명 가운데 4명은 여성으로 알려졌다.

이번 테러가 시아파를 노린 것인지, 여성을 공격 대상으로 삼은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탈레반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다.

현지인들은 IS가 저지른 테러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아프간서 미니버스 폭탄 터져 최소 7명 사망…IS 의심
탈레반은 작년 8월 15일 재집권 이후 IS의 잇따른 테러로 골치를 앓고 있다.

탈레반과 IS는 같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 조직이지만 심각하게 대립하고 있다.

IS는 탈레반이 미국과 평화협상을 맺은 점을 두고 "지나치게 온건하다"고 비판하며 카불 공항 자폭테러를 비롯해 곳곳에서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

IS는 시아파를 배교자라며 타도 대상으로 삼는다.

IS는 작년 10월 8일 북부 쿤두즈의 시아파 모스크에서 자폭 테러를, 이어 같은 달 15일에는 남부 칸다하르의 시아파 모스크에서 자폭 테러를 자행해 각각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IS는 또, 지난달 10일 수도 카불에서 시아파가 탄 버스를 겨냥한 폭탄테러 3건을 저질렀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