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육상 성공의 토대 마련한 인물

케냐 육상이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한 전설적인 영국인 코치 존 벨지안이 20일(현지시간) 93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케냐 육상경기연맹(AK)의 잭 투웨이 회장은 21일 현지 일간 데일리네이션에 "케냐와 아프리카의 육상 발전에 대한 그의 공헌에 견줄 만한 인물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케냐 최초의 육상 코치인 벨지안에게 경의를 표했다.

벨지안은 1968년 멕시코올림픽 1,500m와 1972년 뮌헨올림픽 3,000m 장애물 경주에서 금메달을 딴 킵초게 케이노 등 선수들을 세계적인 육상 인재로 길러냈다.

영국에서 태어난 벨지안은 1963년 독립 후 케냐에 남아 현지 학교의 체육 프로그램을 개선하기 위해 교사가 되었다.

킵초게 케이노는 20일 언론에 "벨지안이 1962년 지방 도시 니에리에서 육상 코치로 있을 때 그를 처음 만났다.

그는 영국 식민지 체제 아래서 매우 철저하게 교육했고 내가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벨지안은 1968년 멕시코 올림픽을 끝으로 케냐 국가 대표팀 감독에서 은퇴하고서 2007년 세계 크로스컨트리 선수권 대회를 조직하는 등 케냐 육상 발전에 계속 참여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그를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 있는 동·중부 아프리카 지역개발센터의 책임자로 임명하기도 했다.

2011년 벨지안에게 평생 공로 코치 상을 수여한 IAAF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 인생에서 존 벨지안만큼 특별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며 애석해했다.

케냐의 전설적 육상 코치 존 벨지안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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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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