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카라치선 확진율 46%…당국, 각종 방역 조치 도입
파키스탄서도 코로나 급속 확산…신규 확진 7천700명 '최다'
전파력이 강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를 휩쓰는 가운데 파키스탄의 신규 확진자 수도 팬데믹 사태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돈(DAWN) 등 파키스탄 언론은 21일(현지시간) 보건 당국 통계를 인용해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7천678명(통계 작성 직전 24시간 집계)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0년 초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파키스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로는 역대 최다치다.

누적 확진자 수는 135만3천479명이며 파키스탄의 인구는 약 2억2천만명이다.

인구 규모에 비해 신규 확진자 수가 많지 않은 것은 검사 수가 인도 등 다른 나라보다 매우 적기 때문이다.

파키스탄에서는 지난 하루 동안 5만9천343건의 검사가 진행됐고 이를 토대로 한 확진율은 12.9%다.

이웃나라 인도에서는 최근 하루 200만회 안팎의 검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30만명을 웃돈다.

남아시아의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파키스탄에서도 대도시의 확산세가 거센 것으로 파악됐다.

파키스탄 최대 도시인 카라치의 경우 확진율이 46.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키스탄에서는 신규 확진자 수가 7천명에 육박한 2020년 6월 등 작년 말까지 4차례의 확산 파동을 겪었다.

돈은 "이번 파동은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해외 여행객 등으로부터 유입된 오미크론 변이가 이달 초부터 대도시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보건 당국도 여러 방역 조치를 도입한 상태다.

확진율이 10%가 넘는 지역에서는 실내 모임, 결혼식 등이 금지된 상태다.

아울러 최근에는 부스터샷(추가 접종)도 시작했다.

보건서비스아카데미의 샤자드 알리 칸 박사는 돈에 "백신을 맞으면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가벼워지며 다른 이에게로 바이러스를 전파할 확률이 낮아진다"며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파키스탄서도 코로나 급속 확산…신규 확진 7천700명 '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