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지도부와 회담 뒤 밝혀…우크라 "돈바스 군사작전 계획없어"
블링컨 "러시아의 우크라 공세 막기위한 외교 노력 계속할 것"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을 막기 위해 끈질긴 외교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AP·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면담에서 "지난해 미국은 2014년 이후 그 어느때보다 많은 안보 분야 지원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면서 "지원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지난 몇주에 걸쳐 이루어진 지원에 뒤이어 향후 몇주 동안 추가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부터 끊임없는 공격에 직면해 있다"면서 "러시아의 장기적 목표는 우리 양국 사이의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겠지만 우리는 그들이 그렇게 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측의 군사지원에 사의를 표하면서, 우크라이나 군대의 현대화를 위해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미국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젤렌스키 대통령, 드미트로 쿨레바 외교장관 등과 만나 우크라이나 위기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블링컨 장관은 뒤이어 쿨레바 장관과 한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러시아의) 재개된 공세를 막고 대화와 평화를 진전시키기 위해 끊임없는 외교적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동시에 우크라이나의 국방력 강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경우 미국은 이미 이행되고 있는 기존 지원에 더해 추가로 물적 지원을 우크라이나 측에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오는 21일로 예정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제네바 회담에서 러시아 측이 앞서 요구했던 안전보장에 대한 문서로 된 답변을 건네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또 외교를 추구할 기회가 남아있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면서 아직 러시아 측에 안전보장과 관련한 문서로 된 답변을 건넬 시기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쿨레바 장관은 회견에서 러시아 측의 주장과는 달리 우크라이나가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소탕을 위한 어떠한 군사작전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돈바스 지역에서) 어떠한 공격 작전도 계획하고 있지 않다"면서 "우리는 오로지 자국의 국방력 강화에만 몰두하고 있으며 이 문제서 미국은 우리의 제1 파트너로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링컨 장관과 돈바스 분쟁 해결을 위한 '노르망디 형식 회담'에 재개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미국은 정상급에서 노르망디 형식 회담의 기능을 재개하려는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의 노력을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르망디 형식 회담은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을 위한 우크라이나·러시아·독일·프랑스의 4자 회담을 일컫는다.

쿨레바 장관은 이어 "21일 제네바 미러 외무회담이 러시아의 태도를 덜 공격적이고 더 건설적으로 바꾸는 데 성공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오는 6월 나토 정상회의에 우크라이나가 참가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러시아의 우크라 공세 막기위한 외교 노력 계속할 것"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