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파트너십 포럼' 개최…중국 반발할 듯
대만, 中 압박 속 일본에 '밀착'…18일 의회간 첫 안보 대화
일본이 미국 주도의 중국 견제에 호흡을 맞추는 가운데 양국 의회 차원의 첫 안보 대화에 나설 계획이어서 중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양국간 외교관계가 없는 상황임에도 안전보장 관련 협의가 민간, 학술 차원을 넘어 의회 차원으로 확대되는 것이어서 파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은 집권 민진당 관계자를 인용, 양국 의회가 18일 '안보 파트너십 포럼'을 열기로 했다고 17일 보도했다.

민진당 왕딩위 입법위원은 전날 일본과 대만이 지난해 8월 집권당 간의 외교·안보 대화 루트를 설치한 후 이번에 정식으로 국회를 통한 안보 대화를 열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양국 의회간 안보 대화는 입법원 회의실에서 화상으로 열린다.

왕 위원은 입법원의 국제과와 정보처가 이번 포럼을 지원한다면서 형식적으로는 정당 간의 교류보다 한층 더 나아간 교류라고 강조했다.

자유시보는 대만 입법원 외교국방위원회 왕딩위 위원과 나카야마 야스히데(中山泰秀) 전 일본 방위성 부대신이 이번 안보 파트너십 포럼 행사를 함께 마련했다고 전했다.

포럼에는 대만에서 왕당위 위원과 자오톈린(趙天麟) 위원, 린징이(林靜儀) 입법위원이, 일본 측에서는 자민당 소속인 나카야마 야스히데(中山泰秀) 전 방위성 부대신과 총무 부대신 타바타 히로아키(田畑裕明) 의원 등이 각각 참석한다.

또 일본 산케이(産經)신문 타이베이 지국장 야이타 아키오(矢板明夫)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中 압박 속 일본에 '밀착'…18일 의회간 첫 안보 대화
나카야마 야스히데 의원은 일본 방위성 부대신으로 재임하던 지난해 9월 '일본은 대만의 평화와 안정을 남의 일로 생각할 수 없다'라는 친대만 발언으로 중국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앞서 일본 집권 자민당과 대만 민진당은 같은해 8월 화상으로 안보 대화를 개최했다.

당시 중국 외교부는 "중국 내정 간섭을 중단하고, 대만독립 세력을 향해 잘못된 신호를 주지 말기를 엄중히 요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