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영라디오 NPR "15분 예정에 9분만"…'조작대선' 주장 반복
인터뷰 도중 전화 끊은 트럼프…의회폭동 질문 나오자 '뚝'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방송 인터뷰 도중 의회 폭동 사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전화를 끊어버렸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공영라디오 NPR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대선이 사기라는 그의 주장이 1·6 의사당 난입 사태를 촉발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돌연 전화를 끊었다.

이 때문에 15분 약속된 인터뷰는 9분만에 중단됐다.

NPR는 지난 6년간 트럼프와의 인터뷰를 추진했다가 번번이 퇴짜를 맞고 이번에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른바 미국 주류 언론이 자신에게 불리한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있다며 대통령 재임 기간은 물론 퇴임 후에도 자신의 입맛에 맞는 보수 성향 매체에 주로 출연해 주장을 펼쳐왔다.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대선이 조작됐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사회자가 조작으로 대선에서 졌다는 주장에 대해 계속 문제를 제기하자 애리조나,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주 등 당시 그가 조작 선거를 주장했던 주들을 언급하며 "당신은 진실을 안다.

그 선거는 조작된 선거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을 재발하지 않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지난 대선 조작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인터뷰 내내 지난 이런 주장의 증거를 내놓지 않았다고 NPR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면서도 개인에 맡겨야 할 문제라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백신 접종은 개인 선택이 되어야 하지만 난 접종을 권장한다"며 "접종 의무화는 우리나라에 해를 끼친다.

많은 미국인이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