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는 한주새 두배 증가…전문가 "5차 유행 시작됐다"
스웨덴, 신규 확진자 또 최다…의료시스템 부담 가중
스웨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코로나19 확산 이래 가장 많이 보고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스웨덴 보건당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일 일일 신규 확진자는 2만3천877명을 기록했다.

이 나라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기존 최다치를 넘어선 것은 이번 주 들어서만 이번이 세 번째다.

스웨덴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코로나19 감염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러 지역에서 입원 환자도 늘어나면서 의료 시스템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다만, 입원 환자 수는 이전 코로나19 유행 절정기 수준 아래로 유지되고 있다.

인구 1천40만명 가량의 스웨덴에서는 다른 상당수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확진자가 줄어들자 지난해 9월 이후 대부분의 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이래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자 제한 조치를 속속 다시 도입했다.

당국은 지난달 대중 모임 제한을 강화하고 가능할 경우 재택근무를 할 것을 권고한 데 이어 최근에는 식당과 문화, 여가 시설 등에 고객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할 것을 요청하라고 권고했다.

벨기에에서는 최근 일주일간의 일일 확진자 수 평균이 전주와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브뤼셀 타임스가 7일 전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7일간 이 나라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 평균은 1만3천815명으로, 직전 일주일 평균보다 96% 증가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 나라의 지난 3일 신규 확진자는 2만7천199명으로,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래 가장 많은 수를 기록한 데 이어 4일에는 2만8천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벨기에 정부에 코로나19 전략을 권고하는 전문가 그룹의 바이러스 학자 스테번 판휘흐트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자국에서 "5차 유행이 시작됐다"라고 밝혔다.

보건 전문가들은 인구 1천150만명의 벨기에에서 이달 중순까지 일일 신규 확진자가 3만명에서 12만5천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확진자 급증에 따라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판휘흐트는 이달 말까지 코로나19 환자가 2천500∼1만 개의 병상을 차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