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일본 방어 약속 철통 유지 강조"…대북 공조 논의 관측
외교부, '한미 외교장관 통화계획' 질문에 "북핵대표 통화…신속하게 소통"
美국무, 日외무상과 통화서 "北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종합2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과 통화를 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고 국무부가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블링컨 장관이 통화에서 일본 방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계속해서 철통같이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국무부는 이어 "그들은 또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완전한 비핵화를 성취하기 위한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부연했다.

이날 통화에서는 북한이 새해 들어 처음으로 감행한 무력시위에 대한 평가 및 공동대응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국무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면서 대북 외교적 접근에 계속 전념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북한은 한국시간으로 5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하루 뒤인 6일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미일간 이번 통화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문에 이뤄진 것은 아니며, 주일 미군기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 문제 등을 중심으로 논의하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일간 대북 대응에 대한 논의는 미 동부시간으로 6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7일 오전 7시30분)에 열리는 양국 외교·국방장관의 '2+2' 화상 회담에서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일 2+2 회담은 작년 3월 도쿄에서 대면으로 개최된 후 10개월 만으로, 당초엔 워싱턴DC에서 대면으로 열릴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화상으로 열리게 됐다.

미국에서는 블링컨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일본에서는 하야시 외무상과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이 참석해 미일 동맹 강화와 대중·대북 공조 방안 등을 광범위하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스틴 장관은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터라 자택에서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통화에서 블링컨 장관과 하야시 외무상은 미일동맹 현대화와 전략적 목표 정렬, 추가적 협력 강화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으며 코로나19 공동 대응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또한 양 장관이 우크라이나의 독립과 주권, 영토적 통합성에 대해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했으며 추가적 군사행동이나 공세적 행위로부터 러시아를 억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국무부는 부연했다.

미국은 유럽을 포함한 동맹과 함께 우크라이나 접경에서 러시아의 긴장 고조 행위를 저지하기 위한 공조를 모색하고 있다.

한편,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미 당국도 당일 북핵 수석대표 통화 등을 통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다만 외교장관간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한미 외교장관 간 유선 협의도 조만간 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북핵 수석대표간 전날 통화를 거론하며 "가장 신속하고도 실질적으로 관련 소통을 진행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은 앞으로도 굳건한 동맹으로서 각 급에서의 긴밀한 관련 수시 소통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공유해 드릴 소식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외교부 당국자는 미일 2+2 회담에서 일본의 방위력 증강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미일 2+2 동향 관련해서는 필요한 수준에서 저희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