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전화로 측근과 통화했다면 조사 가능"
미 하원 의회난입조사특위, 트럼프 통화도 조사 추진
미국 하원의 '1·6 의회난입조사특위'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태 발생 직전 자신의 측근들과 나눈 통화 내용 조사에 나설 방침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베니 톰슨 특위 위원장은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윌러드 호텔에 머물고 있던 자신의 핵심 측근들과 나눈 통화에 대한 조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이 신문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위는 특정 통화에 대한 열람 권한은 없지만, 1월 5일과 6일에 걸쳐 백악관에서 이뤄진 통화 내역을 제출받을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 전화를 사용했다는 전제하에 핵심 측근들과의 통화에 대한 조사가 가능하다고 톰슨 위원장은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하원 특위의 백악관 문건 열람을 막기 위해 연방대법원에 상고심을 제기한 상태다.

연방 대법원은 상고 신청이 들어온 사건을 모두 다루지 않고 재판 타당성 여부를 먼저 결정하게 된다.

하원 특위는 당시 상황의 정확한 규명을 위해 미 국립기록관리청(NARA)에 보관 중인 700쪽가량의 백악관 문건에 대한 열람을 추진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밀 유지 특권을 이유로 문건 공개를 막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지만, 1·2심 모두에서 패소했다.

앞서 가디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회난입 사태 직전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과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등 핵심 측근과 잇단 통화에서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이 바이든 당선 저지에 머뭇거리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고 보도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선거인단 투표를 인증하기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이를 뒤집으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박을 거부한 바 있다.

관계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막판 통화에서 투표 인증을 막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했다고 입을 모았다.

톰슨 위원장은 "우리가 원하는 정보를 갖게 된다면, 윌러드 호텔팀과 또 누군가의 역할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