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론 빠져 두 자녀 살해
재판 앞두고 친구에 편지 보내
콜먼 가족 / 사진 = 콜먼 SNS

콜먼 가족 / 사진 = 콜먼 SNS

음모론에 빠져 두 자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미국 남성이 재판 전 용서를 구하는 편지를 써 눈길을 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두 자녀를 작살총으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지 4개월 된 매슈 테일러 콜먼(40)은 재판을 앞두고 지인에게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편지를 받은 친구는 "그는 낙심했다. 희망이 없는 상태다. 24시간 내내 혼자 생각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반성하고 있으며 구원의 기회가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다"며 "용서를 빌긴 했지만, 스스로 마땅히 있어야 하는 곳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경 범행을 저지른 콜먼은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자백했다. 그는 물고기를 잡는데 사용하는 작살총으로 아이들의 흉부를 찔러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범행 도구와 아이들의 피 묻은 옷의 위치도 자백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콜먼은 아이들이 바로 숨지지 않자 아들을 17차례, 딸을 12차례나 잔인하게 흉기로 찔렀다. 이후 콜먼은 자녀들의 시신을 인근 덤불에 버리고 피 묻은 옷을 쓰레기통에 버린 뒤 개울 근처에 작살총을 던져 버렸다.

멕시코 당국은 현지에서 아이들의 시신을 발견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중부지방검찰청은 8월11일 콜먼을 두 자녀 살해 혐의로 기소했다.

사건을 보도한 미국 NBC는 '뱀 DNA'는 파충류 외계인들이 비밀리에 세계를 운영하면서 각국 정부와 은행, 할리우드 등 주요 자리를 장악했다는 '도마뱀족'(lizard people) 음모론을 이야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콜먼은 큐어넌(QAnon)과 일루미나티 음모론을 통해 '뱀 DNA'에 대해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당시 콜먼은 "아이들이 괴물로 자라날 것"이라서 범행했다고 밝혔다. 아내가 아이들에게 '뱀(serpent) DNA'를 물려줬다는 환영을 봤다는 증언도 했다.

한편, NBC의 보도에 ㄸ르면 큐어넌은 백인우월주의 극우단체다. 이들에 따르면 미 정부 최고위층의 글로벌 음모단들이 비밀리에 아이들을 살해해 잡아먹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기 중 이들을 물리치기 위해 비밀리에 노력해 왔다는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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