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플로리다 상공 치솟는 스페이스X '팰컨9' 로켓 / 사진=연합뉴스 (AP)
미 플로리다 상공 치솟는 스페이스X '팰컨9' 로켓 / 사진=연합뉴스 (AP)
일론 머스크가 세운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의 본사에서 132명의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다. 이는 지역 내 기업 감염 중 최대 규모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웹사이트에 게재된 자료를 인용해 본사 직원 중 132명이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NYT는 스페이스X 내 다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을 두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가운데도 스페이스X가 업무 처리 속도에 열을 올렸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LA 카운티 보건 부서가 지난 19일 게시한 자료를 인용해 '스페이스X 내 코로나 발병은 회사가 바쁘게 돌아가는 시간대에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지난 18일 반덴버그 우주기지에서 52개의 스타링크 인터넷 위성을 궤도에 발사했고 곧이어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터키 통신 위성도 발사했다. NYT에 따르면 두 임무를 수행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8시간으로 이는 스페이스X가 두 임무를 수행하는 데 소요한 시간 중 가장 적게 걸린 시간이다.

NYT는 코로나 확진자수와 관련해 스페이스X 측에 문의했지만 이에 관한 답변은 듣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스페이스X의 설립자 일론 머스크가 코로나 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캘리포니아의 조치를 무시한 적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5월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의 생산을 재개해 논란을 빚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