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최소 12개 주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 12개 주에서 20여명의 오미크론 변이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1일 캘리포니아주에서 첫 감염자가 확인된 이후 사흘 만에 콜로라도 하와이 루이지애나 메릴랜드 미네소타 미주리 네브래스카 뉴저지 뉴욕 펜실베이니아 유타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대부분의 감염자는 최근 남아프리카 지역으로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로 알려졌다"며 "보건당국이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사회 확산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리 바셋 뉴욕주 보건국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예상대로 지역사회로 급격히 전파하는 추세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들의 상태가 위중증 수준으로 악화하거나 사망으로 이어진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

전날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궁극적으로 미국에서 코로나19의 지배종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초기 데이터를 추적해보면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강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미네소타 주의 오미크론 확진자가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을 완료했던 돌파감염자라는 사실에 관해선 "오미크론에 독파 감염됐지만 경미한 증상만 겪었고 금세 사라졌다는 것은 어쩌면 백신의 실패 사례라기 보다는 성공 사례일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유럽에서도 오미크론 사례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현재까지 유럽에서 확인된 오미크론 확진 사례는 영국 스위스 등을 포함해 18개국, 109건에 달한다. 유럽 각국은 급격한 확산을 우려하면서 국경 통제, 방역 조치를 추가로 강화하고 있다. 노르웨이 정부 등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입국 전 24시간 이내 혹은 국경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영국도 오미크론의 추가 유입을 막기 위해 모든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사전 검사를 의무화하는 조치를 내놨다. 영국에서 확인된 오미크론 감염자의 절반 이상이 백신을 2회 이상 맞은 경우로 나타나면서 방역 조치를 더욱 강화한 것이다.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지난달 30일까지 나온 오미크론 변이 22건 중 12건은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한 사례"라고 밝혔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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