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정부 고위관계자 "한중 정상 소통 계속하기로"

베이징 특파원단 공동취재단·한종구 특파원 = 정부 고위 관계자는 3일 서훈 청와대 안보실장과 양제츠(楊潔篪) 중국공산당 정치국원의 전날 톈진(天津) 회담과 관련 "한중 정상 간 소통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중국 톈진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언제든 필요하면 정상 간에 통화가 되든 다른 방식의 대화가 됐든 비대면 방식으로 얼마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정부 고위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 종전선언에 대해 어떻게 설명했나.

▲ 우리가 종전선언을 제안한 과정을 설명했다.

종전선언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68년간 지속된 기술적인 규정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을 정리하자는 측면이고, 다른 하나는 종전선언 논의를 통해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어 가자는 취지다.

이에 대해 양 위원은 종전선언의 한반도 평화 안정에 공감하고 지지했다.

-- 중국의 종전선언 지지를 북한 참여 지원으로 이해할 수 있나.

▲ 지금 해석할 부분은 아니다.

다만 종전선언 논의에서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는 뜻이다.

-- 중국이 북한과 논의한 게 없다고 했는데.
▲ 그렇게 이해하면 된다.

-- 종전선언에 비핵화가 포함되나.

▲ 문안을 말할 때는 아니다.

취지와 배경 등을 설명하고 공감했다.

-- 양제츠 위원이 쌍궤병진을 말한 것은 종전선언과 비핵화를 동시에 하자는 의미인가.

▲ 중국의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원칙적 입장을 말한 것으로 이해한다.

구체적으로 종전선언과 연관 짓지는 않았다.

-- 종전선언이 문재인 정부 임기와 관련이 있나.

▲ 대통령도 말씀하셨지만, 종전선언이든 남북대화 재개든 한반도 문제에서 대화 국면을 다시 열고, 다음 정부가 그 연장선상에서 좀 더 순조롭게 한반도 문제에 접근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기대와 목표를 갖고 움직이고 있다.

-- 종전선언문 초안 완성됐나.

▲ 협상의 과정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어렵다.

종전선언이 북한과의 대화, 비핵화 과정으로의 진입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취지다.

-- 한중 정상 간 소통을 추진한다고 했는데, 화상 회담도 염두에 둔 건가.

▲ 앞으로 그런 부분을 논의하자는 것이다.

시진핑 주석과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1월 통화했고, 작년에도 통화했다.

시 주석 방한 합의는 했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베이징을 벗어나기 어려운 현실적 한계가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계속 소통한다는 차원이다.

-- 회담에서 화상 정상회담에 대한 논의도 있었나.

▲ 정상 간 소통을 계속하자는 것이다.

코로나19 때문에 대면을 못 하는 게 이상하지 않고, 특별하지 않다.

임기 전에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원칙적 입장은 분명하다.

-- 한중 정상회담 일정을 논의했다고 보면 되나.

▲ 필요하면 소통을 추진하기로 했다.

-- 문재인 대통령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석 여부는.
▲ 그 문제를 논의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아직 이르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

코로나19 등 고려할 상황들이 여러 가지 있지 않겠나.

-- 중국에서 문재인 대통령 참석 요청은 없었나.

▲ 지금 그 문제를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

-- 한미안보협의회 공동성명에 대만해협 안정을 언급한 것에 대한 중국의 반응은.
▲ 그렇게 관심 있는 주제는 아니었다.

지역 정세에 대해 전반적으로 논의했는데, 관심 있는 주제는 아니었다.

-- 요소수 관련해 어떤 이야기 했나.

▲ 최근 요소수 문제로 국민께 많은 걱정을 끼쳐 드렸는데, 이 문제를 많이 논의했다.

요소수 사태에 대해 중국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준 것에 고맙게 생각하고, 앞으로 추가로 들어 올 부분에 대해 협조를 구했다.

-- 문화콘텐츠에 대한 대화도 나눴나.

▲ 우리가 방점을 두는 게 문화콘텐츠 분야다.

문화콘텐츠 교류를 많이 강조했는데, 아주 긍정적이고 전향적인 입장이었다.

이 부분은 앞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시기적으로 얼마나 걸릴지 두고 봐야겠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미중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을 것 같은데.
▲ 미중 간 소통에 관해 이야기를 들었고, 양국 정상이 허심탄회하고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중국은 미중 간 대화와 협력을 강화해 양국관계가 발전하기를 기대하는 입장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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