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화석연료 대체하면서
신재생에너지 보완재로 부상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재검토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탄소중립 시계가 본격적으로 움직이자 화석연료를 대체하면서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은 보완해주는 원전의 주목도가 높아졌다.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따른 에너지 대란도 원전 찬성파에 힘을 싣고 있다. 영국 BBC는 에너지믹스(Energy Mix: 석탄 천연가스 등 전력 발생원의 구성비) 비중을 뜯어고치는 이른바 ‘에너지픽스(Energy Fix)’ 시대가 도래했다고 분석했다.

30일 발칸그린에너지뉴스 등에 따르면 세르비아 카자흐스탄 등이 자체 원전 건설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세르비아가 계획을 현실화하면 1호 원전을 짓게 되는 것이다. 2년 전 한국에 원전 건설 참여를 제안했던 카자흐스탄은 이후 원전 반대 여론에 부딪혔지만 다시 원전을 택했다.

세계 각국이 원전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전력 생산의 68%를 석탄 발전에 의존하는 세르비아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원전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의 ‘열쇠’라는 인식도 강해지고 있다. 경제활동 재개로 전력 수요가 치솟은 유럽에선 풍력 발전이 부족해진 탓에 극심한 에너지 대란을 겪었다.

한국은 탈원전 기조에 따라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 원전을 배제했다. 205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최대 70%로 늘릴 때 원전 비율은 6~7%대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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