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출현으로 세계 각국 과학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대유행 사태 억제를 위한 의약품을 마련하기 위해선 변이 특질 규명 과정이 필요해서다.

27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 미국, 아프리카 등 각지 연구소에서 오미크론의 정체를 규명할 실험을 준비 중이다. 통신은 학계와 제약업계가 해결책을 내놓는 데 최소 몇 주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기존 변이보다 강한 전염력을 지닐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웬디 바클레이 임페리얼 칼리지런던 바이러스학 교수는 "종합해보면 이 바이러스 때문에 전염성이 높아졌다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매우 타당한 얘기"라고 했다. 이어 바클레이 교수는 연구자들이 실험실 연구나 전통적인 역학보다는 실제 세상에 기반한 연구에 나서야 한다고 피력했다.

제약업계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화이자와 백신을 공동 개발한 바이오엔테크는 새 변이에 대한 연구에 착수한 상태다. 이들은 백신 반응과 관련한 데이터를 2주 내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모더나는 오미크론 대응 부스터 샷 개발에 착수했다. 최초 실험용 백신이 만들어지는 데까지 통상 2~3달이 걸린다는 게 모더나 측 설명이다.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과 항체치료제 '로나프레베'를 공동개발한 스위스 제약기업 로슈 또한 자사 연구원들이 새 변이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