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000만원 깨져
코로나19 ‘뉴(Nu) 변이’ 확산 소식에 26일 암호화폐 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값은 오름세를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7%가량 떨어진 5만4000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 20일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달 12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으로 떨어졌다. 이달 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20%가량 하락했다. 국내 비트코인 시세도 7000만원 아래로 내려왔다.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빗썸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비트코인은 6900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글로벌 시장에서 이더리움 가격도 9%가량 하락해 4070달러 수준에 거래됐다.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 10일 대비 18%포인트 떨어졌다. 세계 금융시장이 휘청이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매도 행렬이 이어진 것이다.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뉴 변이가 기존 델타 변이보다 더욱 강력하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타격을 줬다. 하세가와 유야 비트뱅크 애널리스트는 “뉴 변이 확산은 암호화폐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비트코인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며 시장은 추가 손실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값은 상승했다. 이날 금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0.5% 오른 트로이온스당 1797.46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 가격은 0.8% 상승한 1797.70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금 가격은 이번주에만 2.6% 떨어지며 지난 8월 초 이후 최악의 주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뉴 변이 확산 공포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면서 이날 반등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일본 엔화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4% 하락(엔화 강세)한 달러당 114.59엔 수준에 거래됐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코로나19를 둘러싼 우려가 엔화를 비롯한 안전자산 수요 증가에 분명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 엔·달러 환율은 더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